본격적인 휴가철이 도래한 후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수상스포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이로 인해 빠지나, 워터파크 등의 이용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름 레저활동을 즐긴 이후에 귀에 가려움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의 가능성이 있어 이비인후과 내원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외이도염은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며, 급성 외이도염의 증상은 동통, 가려움증, 이충만감, 청력감소 등이 있으며, 만성 외이도염은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되는 약한 정도의 감염과 염증이 외이도에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가려움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외이도 피부는 특징적으로 두꺼워져 있다.

또한 중이염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관의 기능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요소로서 중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는 만성 중이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다.

또한 이통(귀의 통증)은 만성 중이염의 환자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만약 나타났다면 측두골 내 혹은 두개 내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서초동 서초성모이비인후과 정영훈 원장은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외이도염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게 되면 약물치료나 점이액 등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나 만성화 되면 임파선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심한 경우 청력저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급성 외이도염은 대부분 이비인후과 통원 치료를 1~2주 정도 하면 호전된다. 하지만 습진이나 피부 알레르기, 지루성 피부염, 귀를 자주 만지는 습관이 있는 경우, 당뇨가 있을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자주 재발할 수 있다. 또한 곰팡이(진균)의 감염이 생겼다거나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이 있는 경우에도 치료가 길어진다.

외이도염의 치료는 우선 귀에 차 있는 분비물과 진물을 제거하고, 항생제와 항염증제로 이루어진 물약을 귀에 정기적으로 투여한다.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가려움이나 통증을 감소시키는 약을 복용한다. 치료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귀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또 가능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서초구 서초성모이비인후과 정영훈 원장은 “외이도염 등의 여름철 이비인후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중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면봉 등을 이용하여 무리하게 닦아내려 하지 말고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등의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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