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상품 선택의 조건이 된 시대, 에어팟이 증명하는 것들

[문화뉴스] 에어팟 악세사리 열풍이 거세다. 

ⓒ 애플 에어팟 공식 제품 사진

에어팟은 애플에서 출시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지난 2016년 9월 8일부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개됐다. 애플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에어팟을 등장시켰는데, 선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출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그 편의성에 대해 극찬을 받으며 그 사용자의 폭을 늘려온 바 있다. 

에어팟은 동시에 애플 전자기기 뿐 아니라 각종 노트북, PC 등에 블루투스로 연결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더라도 구매해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높은 음질과, 마이크 기능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국내 출시가격 21만 9000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어폰'을 구매할 때 선뜻 내놓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유저들 사이에서 '20만원이 아깝지 않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고, 해외 직수입 등을 통해 한국에서 정가에 비해 5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리자 다시금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 네이버 캡처

이와 같은 에어팟 열풍에 에어팟에 사용되는 악세사리들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포털사이트 이어폰/헤드폰 쇼핑검색어 순위에는 1위에 블루투스 이어폰, 2위 에어팟, 3위 에어팟케이스, 4위 무선이어폰, 5위 애플에어팟, 7위 블루투스 무선이어폰, 8위에 아이폰 이어폰이 올라 있다. 

이는 모두 에어팟과 연관된 검색어들로, 에어팟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에어팟을 사면 에어팟 두 개를 담을 수 있도록 기본으로 제공되는 자석 플라스틱 케이스는 겉이 유약해 그대로 사용하다보면 생활 흠집이 나기 쉬운 편인데, 이를 공략하는 에어팟 전용 케이스와 그 케이스의 겉면을 꾸밀 수 있도록 하는 키링이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한 포털사이트에 '에어팟 케이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물품의 개수가 17000개에 달할 정도다. 

ⓒ 네이버 캡처

케이스와 키링을 합치면 에어팟을 꾸미는 데 드는 악세사리의 비용이 평균 3만원 정도의 비용이 요구되어, 그 규모가 결코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터넷 상에서는 '키링을 사기 위해 20만원짜리 에어팟을 구매한다'는 말이 농담처럼 번질 정도로 에어팟 악세사리에 대한 관심이 만연해지고 있다.

다소 밋밋해보이는 기존 에어팟 상품에 비해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다는 점도 에어팟 악세사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도토리처럼 보이는 뜨개질 케이스부터 '자일리톨'을 연상케하는 디자인 문구까지 수많은 디자인들이 에어팟 케이스에 사용되고 있다.

'디자인'을 상품 구매의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 사이에서 방수 기능과 소소한 업데이트를 포함한 에어팟 2세대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그 타이밍이 언제가 될지에는 아직도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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