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악화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낮출 것으로 전망"

[문화뉴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의 여파로 양국 모두 경제성장률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분기별 세계 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악화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레나 두가 무디스 거시경제위원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의 기업 인수에 제약이 커질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 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해 제시한 제한 일부를 이행하리라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서로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날도 160억달러 관세를 발효했다.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대부분 산업재다. 그러나 미국은 약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소비재에도 추가 관세부과를 위해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부과를 위해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것은 중국산 제품 소비재다. 이는 미국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달러(약 56조원)어치에 대한 25% 관세부과 이후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중국이 보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이어지면 내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0.5%포인트 깎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경제는 강한 모멘텀(변동 경향)을 유지하겠지만, 무역갈등이 재정적 부양 효과를 상쇄하면서 내년 실질 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0.25%포인트 낮은 2.3%로 전망됐다.

이와 더불어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의 성장률이 올해 3.3%, 내년 3.1%로 단기간 경제 전망이 유지된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이 정점에 올라있다는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가 지난 13∼21일 이코노미스트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2분기에서 전 분기 대비 연율 4.1%를 정점으로 향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관세가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한 명도 없었다.

이어 기타 문항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 56명 중 무역전쟁을 미국 성장률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고려했다는 응답자는 3분의 2에 육박했다. 나머지 20명은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가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예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샘 불러드 웰스파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당히 낮추지 않았다"며 "그러나 추가적인 부진이나 최종적인 성적으로는 물론 전망치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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