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인 비핵화 목표 달성 위해 함께 노력할 것”
[문화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논의를 위해 다음주 중 북한을 방문한다.
2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직접 방북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폼페이오의 방북은 지난달 초 ‘빈손 방북’ 논란을 낳은 3차 방문에 이은 4차 방북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을 임명하며, 다음주 방북길에 동행하기로 했다.
대북특별대표는 그동안 지난 2월 조셉 윤 대표의 은퇴 이후 공석이었다. 이와 함께 스티븐 비건 부회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후임으로 추천한 인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향한 더 많은 외교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내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를 통해 북한의 안보 위협을 영원히 해결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을 놓고 최종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북은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가시화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외교적 큰 행사에서 첫 번째 순서로 꼽힌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의 4차 방북이 지난 3차 때처럼 구체적 성과 없이 끝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도 이루지 못한다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더욱 꼬이고 중대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진전’ 발언을 통해 북미가 타협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머지않아 ‘큰 도약’(big step)을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올해 4월과 5월 각각 1차‧2차 평양 방문을 함으로써 김 위원장과 면담을 이룬 바 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차 방북 때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고 브리핑했으나, 끝내 면담이 성사되지 않아 '빈손 방북' 논란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