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회문제, 데이트 폭력 어떻게 이겨낼까

[문화뉴스]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벌써 올해만 해도 뉴스에 굵직하게 보도된 데이트폭력 사건이 세 건이 넘는다.  

먼저 지난 3월, 부산에 거주하는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겉옷이 다 벗겨진 채 폭행을 당하고 남자친구에게 끌려가 감금당한 모습이 CCTV에 포착돼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발발했다. 당시 이 사건을 통해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이 다시금 사회 전반에 대두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자신과 한 달 정도 교제한 여성이 이별을 고하자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대기하다가 여자친구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죽인 사건도 발생했다. 데이트 폭력의 잔혹성이 어디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입증한 사건이었다. 

ⓒ 픽사베이

다만 뉴스에서 보이는 사건만큼 심각한 사안은 아니더라도 이별통보 시에 불안을 떠는 사람들은 수많다. 오죽하면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온라인상에서 '안전이별'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연인에게 이별을 고한 이후에 데이트 강간이나 폭력, 협박이나 스토킹 등 모든 범죄로부터 시달리지 않고 안전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하라는 뜻이 담긴 말이다. 

데이트 폭력은 흔히 연인간에 발생하는 폭력을 지칭하는데, 크게 물리적 폭력과 비물리적 및 정서적 폭력으로 구분된다. 

물리적 폭력의 경우,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재물 손괴, 폭행, 감금, 구타, 데이트 강간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폭력의 강도가 심해지면 살인으로도 이어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해자 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에 대한 살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데이트 폭력을 결코 사소한 문제나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잡음 정도로 치부하는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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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물리적 및 정서적 폭력의 경우라고 해서 그 심각성이 덜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연인이 '짧은 옷을 입지 말라'거나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누구와 있는지까지 보고하라'고 강요할 경우 데이트 폭력을 의심해봐야 한다. 폭언과 무시, 통제와 감시, 협박, 자해 등이 이러한 폭력에 해당한다. 

애인이 일거수일투족과 일분일초를 파악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 응답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분노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에도 데이트 폭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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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데이트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호한 모습을 가져야 한다. 특히 애인이 폭력을 행사하려고 할 때나 폭력을 당한 후 단호하게 대처해 해야 한다. 용서나 화해, 설득의 제스처에 당장 흔들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한다. 

이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폭력이 발생한 날짜와 시간, 사진자료등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가해진 폭력의 정도가 심하다면 진단서까지도 발급받아놓을을 필요가 있다. 혼자 힘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 반드시 전문가나 경찰에 신고해 꼭 도움의 손길을 받아야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정 때문에' 폭력을 방치해두면 그 폭력이 또 다른 화살로 돌아올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사랑'으로 포장된 아픔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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