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원은혜 칼럼] 나를 울린 안무가 ‘피나바우쉬’ (Pina Bausch)
  • 원은혜 칼럼
  • 승인 2018.09.20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은 ‘춤’ 을 보고 울어 본 적 있나요?!
피나 바우쉬의 공연 모습. 

[문화뉴스] 저는 뮤지컬도 드라마도 아닌 춤을 보며 울음이 터진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연고도,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도 없이, 순수무용 공연을 보면서 이렇게 눈물이 터져나온 건 조금 당황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저를 울린, 오늘 소개드릴 분은 바로 세계적인 거장 안무가 '피나 바우쉬(Pina Bausch/Germany 1940-2009)'입니다.

피나는 1940년 독일 북부의 작은 도시 졸링겐의 한 여관주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 1층에 함께 운영 되던 식당이 피나의 놀이터이자 무대였습니다.

'마주르카 포고' 공연 장면.

그곳엔 언제나 음악이 있었고 각양각색의 사람들, 그리고 관계들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 다투는 가족, 노인과 아이들, 기쁨과 슬픔, 분노, 배신, 사랑... 이 모든 것은 안무가인 그녀에게 영감이 되었고, 작품으로 드러 납니다.

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한건 대학 시절 때 입니다. 쏟아지는 졸음을 꾹꾹 참아가며 현대무용사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책속에 사는 위인 같았습니다. 그러다 과제를 위해 녹화된 공연영상을 찾아보게 됩니다.

이 언니...바닷가에서 바람을 느끼더니 온몸으로 바람을 표현합니다. 안 보이던 바람이 시각화 된 느낌을 받습니다. “와 이 언니 이상하고 재밌는 언니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피나' 영화 포스터.

2014년 그녀의 일대기와 안무작품들을 담은 ‘피나 3D’ 가 상영관에 걸립니다(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3D만난 그녀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충격의 충격의 충격!!!

그녀의 안무기법들은 실로 시공초월입니다.

그녀의 안무가 살아 숨을 쉽니다. 상상은 시각화되고 만져집니다. 무대는 분명 2D인데 그녀의 상상과 손길이 닿으면 3D가 됩니다.

"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느냐에 더 관심이 있다"


- 피나 바우쉬 -


그녀는 타계하기 이전부터 전 세계의 무용인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다양한 작품으로 파생 되어, 현재까지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

본 글의 목적은 무용이 무용계만의 제한된 예술이 아닌, 더 많은 대중들과 공감할만한 영역임을 알리고자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시 한 구절, 노래 하나가 어떤 이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되듯이 춤에도 그러한 힘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MHN 포토
    원은혜 칼럼 | adam_renee@naver.com

    독자와 공감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최신기사
    -인기기사
    영화
    미술·전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