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사업장은 더 낮은 육아휴직이용 비율 보여

ⓒ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문화뉴스] 서울시 은평직장맘지원센터가 최근 서북권역에 살고 있거나 일하고 있는 직장맘·직장대디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에 대한 인지도는 98.4%에 달하나, 실상 이용 경험은 24.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 중 쉬운 업무 전환 요구(4.4%)와 유급수유시간(4.5%),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5.3%)등도 경험률이 낮았다. 

특히 1~4인 규모 영세사업장일수록 육아휴직 경험이 낮았으며, 영세사업장 직장맘들 상당수가 모성보호 제도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권역 45%가 넘는 직장맘이 육아휴직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1인~4인 규모 영세 사업장 종사자 중 50%가 넘는 직장맘이 육아휴직 경험이 "전혀 없다"로 나타났다. 

또한, 서북권역 직장맘 상당수가 모성보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시은평직장맘지원센터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서북권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서북권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연구' 발표회를 20일 15시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한다.

발표회에는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윤정향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여성계, 노동계, 학계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병도 시의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견 수렴 및 일·생활균형 정책 방향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센터는 발표회에서 연구결과를 토대로 서북권역 직장맘들에게 생활지역 혹은 일터에서 공공기관으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북권역에서 여성 종사자의 52%가 마포구에서 일을 하고 있고, 9세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은 은평구가 349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교육 및 상담, 지역별 유관단체와의 협력, 지역 밀착형 사업추진 등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홈페이지, SNS, 어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에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채널과 그 밖의 다른 채널을 통해 서북권역 직장맘들의 의견을 수시로 들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직장맘지원센터는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한 사업"이라며 "은평직장맘지원센터가 서북권역 직장맘의 일생활 균형과 모성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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