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태풍 영향권에 있어…기상청, 폭풍·토사 재해 및 돌풍에 주의 당부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2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문화뉴스] 초강력 태풍 ‘짜미’가 도쿄 등 일본의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간사이 공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교통 운용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제 24호 태풍 짜미는 지난달 30일 밤 8시께 혼슈 와카야마(和歌山) 현 인근에 상륙한 후 1일 오전 11시께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根室)시의 남쪽 110㎞ 해상에서 시속 9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태풍 중심 남동쪽 280km 이내와 북서쪽 130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NHK의 자체 집계 결과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2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 짜미로 도쿄 하치오지(八王子)시에서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45.6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도쿄 도심에서도 이날 새벽 역대 세 번째로 강한 39.3m의 풍속이 기록됐다.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폐쇄됐던 간사이 공항의 할주로는 이날 오전부터 운용이 재개됐다.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이날(1일) 오전에도 일부 전철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도쿄 신주쿠와 서부 지역을 잇는 게이오센(京王線)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부터 첫 열차가 다이타바시(代田橋)역~메다이마에(明大前)역 사이를 달리다 철로변에 일부 구간에서 한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사가(佐賀)현의 일부 자동차도로 구간에선 경사면이 붕괴해 해당 구간이 통행금지됐다. 같은날 하네다(羽田),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30여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고신에쓰(關東甲信越) 지방에선 이날 오전 39만가구에서 정전이 났다. 

일부 구간에서 운전을 중단했던 교통은 운전을 재개했다. 도카이 신칸센은 모든 노선 이용이 가능해졌고, 철도사 JR히가시니혼(東日本)도 도쿄 도심 주요 지역을 도는 야마노테(山手) 등의 노선에서도 운전을 재개했다.

또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폐쇄됐던 간사이(關西) 공항의 활주로 2곳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전부터 운용이 재개됐다. 

기상청은 폭풍과 토사 재해, 하천 범람 등에 경계가 필요하며, 낙뢰·돌풍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폭풍과 토사 재해, 하천 범람 등에 경계가 필요하며 낙뢰‧돌풍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NHK는 오전 11시 기준으로 일부 지역이 태풍의 폭풍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강우량이 많은 곳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100㎜, 도호쿠(東北)에서 80㎜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 짜미에 이어 제 25호 태풍인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영향을 미칠지 일본이 우려하는 상황이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기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로 괌 서북서쪽 약 93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다.

콩레이의 예상 경로는 2일 괌 서북서쪽 약 1290km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4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후 6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410km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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