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후 소환키로…교무부장, 교감·교장,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피의자는 추가 소환 예정

경찰이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쌍둥이 자매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는 5일 2학기 중간고사 이후, 쌍둥이 자매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간담회를 통해 “(쌍둥이) 자녀들을 조사할 필요가 있어 출석을 요구했다”며 “(학생 측에서) 중간고사가 오는 5일에 끝나 그 이후에 출석하겠다고 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는 앞서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을 한 이후,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다. 이어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유출 의혹을 받게 됐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전직 교무부장인 A씨는 쌍둥이 딸들이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자매가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문제 및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숙명여고 전임 교장·교감은 쌍둥이 자매가 볼 시험문제 및 정답을 A씨가 검토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전직 교무부장인 A씨와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은 쌍둥이 자매 소환 조사 이후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와 전임 교장‧교감, 정기고사 담당 교사 등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 4명은 쌍둥이 자매가 소환 조사를 받은 후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시험내용 유출 의혹을 받는 이들 4명에 대해 지난달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바 있다. 물증 확보를 위해선 지난달 5일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A씨의 자택, 쌍둥이 딸이 다니던 수학 학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주 그동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통신 기록, 쌍둥이 자매의 학교‧학원 성적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교무부장 A씨는 쌍둥이 자매 소환에 중간고사가 끝나고 불러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번 쌍둥이 자매 소환에 대해 중간고사가 끝난 후 자녀들을 불러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A씨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다른 교사와 쌍둥이 자매가 다닌 학원 강사 등 주변인 25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주민 청장은 “현재 총 25명을 참고인 조사했고, 전직 교무부장을 포함해 피의자 4명에 대해서 1차 조사를 마쳤다”며 “(쌍둥이) 학생들 조사가 끝나고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피의자들을 추가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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