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근 발생하는 아동학대 건수가 한 해 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어린이집·학교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신고 및 검거 건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는 2016년 1만830건에서 2017년 1만2619건으로 늘었다. 

아동학대 가해자가 검거된 건수는 2016년 2992건, 2017년 3320건이었다. 올해도 8월까지 아동학대가 총 8729건이 신고됐으며, 검거된 건수는 2395건이었다.

아동학대 유형으로는 폭행 등 신체적 학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폭언·가혹행위 등의 정서적 행위 및 성적 학대 유형은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학대 유형 중 유아‧어린이에 대한 성적 학대가 크게 증가했다. 성적 학대는 2016년 기준 아동학대 2992건의 4.6%인 137건이었지만, 2017년에는 240건(7.2%), 올해 8월 기준으로는 181건(7.6%) 발생했다. 

또 아동학대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았지만, 어린이집·학교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건수는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나 조부모 등 가족의 아동학대는 2016년 1만8573건에서 2017년 2만2157건으로 19.3% 늘어났다. 반면 교원, 보육교사 등 가족이 아닌 가해자의 아동학대 건수는 2016년 2487건에서 2017년 3794건으로 52.6%나 증가했다.

김병관 의원은 “아동학대 피해 아동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야기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확실한 근절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 예방‧보호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면밀한 현장 점검 및 행정 처분 강화, 부모‧보육교사 교육, 나아가 보육교사의 질과 처우를 높이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