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전국에 영향 …한반도 지날 때 태풍 강도 다소 약해질 듯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함에 따라 5~6일에는 전국이 본격적인 태풍 영항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문화뉴스]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우리나라는 4일 밤 제주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5~6일에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괌 서남서쪽 약 2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km), 강풍 반경은 430km다. 이동속도는 시속 15km로, 앞으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가 6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쪽 40km 부근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어 8일 오전 9시쯤 독도 동북동쪽 64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콩레이의 현재 이동속도는 시속 15km로,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의 강도는 우리나라를 지날 때, ‘강한 중형급 태풍’에서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한 단계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에 따라 '약함'(초속 17m 이상 25m 미만), '중간'(초속 25m 이상 33m 미만), '강함'(초속 33m 이상 44m 미만), '매우 강함'(초속 44m 이상)으로 분류된다.

태풍 콩레이는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200~500mm(최대 700mm 이상) ▲남부·강원 영동·울릉도 100~300mm(많은 곳 경북 동해안·남해안·지리산 부근 400mm 이상·강원 영동 500mm 이상) ▲중부(강원 영동 제외)·서해5도 50~120mm(많은 곳 충청도 150mm 이상)이다. 

태풍 콩레로 제주도에는 최대 7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로와 규모 등에서 태풍 콩레이와 가장 비슷했던 태풍은 지난 2016년 10월 한반도를 강타한 제 18호 태풍 '차바'다.

당시 태풍 차바는 부산에 상륙한 후 동해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영남지방을 휩쓸고 지나갔으며, 이로 인해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콩레이는 차바보다 강풍 반경이 넓어서 경로에 따라 국내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남부 지방과 강원도 영동,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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