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예산 대비 재산피해 575% 경감..공용 소화기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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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서울시가 2015년부터 고지대 주택가 밀집지역 등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 등에 '보이는 소화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왔다. 2018년 상반기까지 총 2만 184대의 '보이는 소화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그동안 거주자가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하여 총 64건의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주택가밀집지역 등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화재 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시민 누구든지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주택가 담장 등 거리에 설치한 공용 소화기이다.

보이는 소화기로 초기에 화재를 진압한 사례는 2015년 1건을 시작으로 2016년 11건, 2017년 38건, 2018년 현재까지 14건으로 해마다 활용 건수가 늘고 있다.

보이는 소화기는 투입예산 대비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투입예산 6억 6400만원, 거주자의 신속한 초기소화에 따른 화재피해 경감액 38억 2200만원으로 보이는 소화기 설치로 투입예산 대비 재산피해가 575%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는 소화기'는 서울시가 화재 발생 주변 거주자가 쉽게 찾아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함을 눈에 띄기 쉽게 디자인해 설치한 소화기다. 소방차가 들어가기 곤란한 좁은 골목길, 쪽방촌, 전통시장, 주거밀집지역 등 화재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한 단계 진화한 '거리형 보이는 소화기' 총 1만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거리형 보이는 소화기는 도심의 노점상 밀집지역, 소규모 점포 밀집지역, 다중이 운집하는 공공장소, 고시원․학원 밀집지역 등의 거리에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법으로 의무화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10년 이상 된 노후 소화기는 반드시 교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재를 최초로 발견한 주변 거주자의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까지 성과를 토대로 도심의 다중이 운집하는 소규모점포 밀집지역 등에 '거리형 보이는 소화기'를 새로 설치해 화재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각 가정에서도 초기소화를 위한 소화기와 화재사실을 즉시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여 화재에 적극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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