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 발간…워킹맘 스트레스 1순위는 '일·가사 병행 어려움'

'워킹맘'이 사용하는 월평균 자녀 보육료는 7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뉴스] 일하는 엄마 ‘워킹맘’은 한 달 자녀 보육료로 평균 7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동시에 육아는 친정 어머니가 돌봐주는 경우가 워킹맘 본인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7~8월 동안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만 25~29세 기혼 직장여성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 가정의 자녀 돌봄 보육료는 월평균 77만원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영아인 경우엔 월 96만원으로 가장 많은 돈이 들었고, 유아‧미취학 아동은 75만원, 초등학생은 58만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워킹맘의 자녀는 어린이집 등 보육‧교육기관을 다니더라도 하원 시간이 부모의 퇴근 시간 보다 이른 것으로 나타나, 타인의 도움 및 사교육이 필요한 상태다. 

육아는 대체로 친정 어머니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영유아 자녀를 친정 어머니가 돌봐주는 비중은 49.1%로 워킹맘 본인(45.4%)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중 37%는 자녀양육에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도우미에게 자녀 돌봄을 부탁한 경험이 있었다.

배우자의 돌봄 참여 비중은 36.8%로 낮았고, 시어머니의 경우 19.6% 수준, 육아도우미는 7.1%에 그쳤다.

친정 어머니가 도움을 주는 항목에는 자녀 식사 챙기기(65.3%), 자녀 등하교(56.4%), 음식하기(50.3%), 자녀와 놀이(43%), 청소 빨래(38%) 등으로 전반적인 집안일을 맡고 있었다.

자녀 양육에 워킹맘 중 37.3%는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도우미에게 자녀 돌봄을 부탁한 경험이 있었으며, 동시에 부부를 제외한 육아 조력자는 1명인 경우(72.3%)가 가장 많았다. 

워킹맘을 대상으로 개인‧가정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과 가사의 병행 어려움’(26.1%)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육체적 피로 등 건강악화(21.3%), 개인 시간의 부재(13.8%), 육아 등 자녀에 대한 소홀함(13.6%) 등의 응답이 나왔다. 

워킹맘이 개인·가정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는 '일과 가사의 병행 어려움'(26.1%)이 가장 높았다.

육아 병행에도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는 워킹맘은 83%로 높게 나타났다. 직장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이유로 이들 상당수(60.8%)가 ‘가계 경제 보탬’을 꼽았다. 

아울러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선 ‘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3.6%를 차지한 반면, 본인을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51.2%)을 넘어서 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보고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저출산 문제 해소 등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금융지원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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