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근 학업과 취업난, 아르바이트 등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당뇨, 공황장애와 같은 질병이 증가함에 따라 '청년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세대의 당뇨와 우울증·화병·공황장애·통풍질병 환자 증가율이 다른 세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노인질환으로 알려진 당뇨 질환에서 연령대별 평균 증가율이 23.4%인 가운데 20대가 연령대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20대 당뇨 환자수는 지난 2013년 1만7359명에서 2014년 1만8390명, 2015년 1만9780명, 2016년 2만1927명, 2017년 2만4106명 등으로 5년간 38.9% 증가했다.

20대 우울증 환자 수도 2013년 4만7721명, 2014년 4만7879명, 2015년 5만2275명, 2016년 6만3436명, 2017년 7만5602명 등으로 5년간 58.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 16.5%의 3.5배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화병 환자가 감소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10대, 20대의 화병 증가율이 100%를 넘어서 20대 청년과 10대 청소년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지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20대 화병 환자 수는 2013년 709명, 2014년 772명, 2016년 843명, 2016년 1225명, 2017년 1449명으로 5년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여성 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화병은 여성 환자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남성 환자는 게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남성 우울증 환자는 24% 증가해 여성 우울증 환자 증가율 13% 보다 높았다.

20대 공황장애 환자 수는 2013년 7913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8434명, 2015년 9964명, 2016년 1만2762명, 2017년 1만6041명 등으로 5년간 두 배로 늘었다.

아울러 20대 통풍 환자 수는 2013년 1만 3325명에 이어 2014년 1만4403명, 2015년 1만5954명, 2016년 1만8751명, 2017년 2만1046명으로 늘어 연령대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광수 의원은 “20대 건강 적신호는 학업과 취업, 아르바이트 등 생활 곳곳에서 스트레스에 내몰리는 우리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투영된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년층 건강관리를 위해 도입된 국가건강검진 등 제도적 개선책 뿐만 아니라 취업, 주거, 복지 등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