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올해 2월 이후 10만명 이하에 그쳐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기록됐다.

[문화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8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밑돌며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1월 33만4000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폭은 2월 10만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왔다. 5월에는 7만2000명으로 10만명 선이 깨졌다. 이후 7~8월에는 1만명을 밑돌면서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증가세를 유지하고 전월(3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개선됐다.

그러나 통계청은 지난해 보다 증가한 취업자 수 4만5000명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낮은 증가 폭으로 여전히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증가한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8만6000명이 감소했으며, 2014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의 고용 부진 원인에 대해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과당 경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자는 사업시설관리, 도매 및 소매업, 숙박·음식점 등에서 주로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에 이어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1년 전보다 4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재 관련 제조업, 자동차‧조선 등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둔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3만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9만명,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 각각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4000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000명 줄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를 보면 1년 전 보다 30대는 10만4000명, 40대는 12만3000명 줄었다. 그러나 60세 이상은 23만3000명이 늘었다. 

고용률은 61.2%로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0.2%포인트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내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단기 일자리가 늘어나면 고용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고용률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1999년 6월~2000년 3월  동안 실업자 100만명 이상이 계속 유지된 시기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4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5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 늘었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만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빈현준 과장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와 관련해 “마이너스에 예상도 있었지만 추석을 앞둔 2주 전에 소비재 관련 제조업, 식료품, 섬유 등에서 취업자가 미세하게나마 증가 및 감소폭 둔화가 있었다”며 “8월 폭염이 해소된 점도 증가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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