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집행위원장 "서울프라이드영화제, 다음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장 되길 기대"

ⓒ 서울프라이드영화제

[문화뉴스 MHN 김선미 인턴기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퀴어영화제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인 '서울프라이드영화제(SPFF)'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총 7일간 CGV 명동역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1일 오후 7시 CGV 명동역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식은 배우 정애연과 오제형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개막식에 앞서 시작된 포토월 행사에는 '대만! 혼인 평등을 향해가자! 래리 텅 감독, '대관람차' 백재호 감독 등 국내외 감독과 프랑스문화원의 기욤 고베르 문정관, 미국 대사관의 에밀리 유, 개럿 윌커슨 외교관, 캐나다 대사관의 파트릭 헤베르 참사관, 유럽연합(EU)의 존 사거 수석비서관 등 각국의 대사관에서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또한,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계절과 계절 사이' 김준식 감독과 이영진 배우와 더불어 심우찬, 백은하, 하리수, 김태용 집행위원이 함께하여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을 축하하였다.

개막식 무대에 오른 배우 정애연은 매년 영화제의 개막 사회를 진행하지만 올해처럼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받은 해는 없었다며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 새롭게 국제앰네스티, 포스트핀은 물론 TV5MONDE와 Airbnb, 문학동네, FG뷰티, iCOOP 생협코리아가 도와주셔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제형 대표는 "올해 영화제에는 미국,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대사관과 유럽연합(EU), 프랑스문화원, 터키이스탄불문화원 등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분들께서 방문해주셔서 마치 올림픽에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좌중에 웃음을 자아내어 개막식을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하였다.

이어서 진행된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의 공연은 객석의 열기를 흥겹게 달궜다. 두 번째 곡에서 소리꾼 이희문은 드렉 복장으로 변신하여 퓨전국악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고, 축하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석의 앵콜곡 요청으로 세 곡을 연달아 불러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였다.

ⓒ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금일 개막된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7일까지 진행되며, 올해의 주목해야 하는 이슈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준비하였다. 영화제를 8회째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다음 세대에 가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처음 영화를 시작했을 땐 가르침 없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매우 고독한 일임을 느꼈다. 따라서 영화인으로서, 집행위원으로서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다음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개막 소감을 전했다.

연이어 집행위원인 김태용 감독은 "매년 방문하지만 친구를 만나러 온다는 기분으로 온다. 그만큼 편안하고 즐거운 영화제이므로 많은 분도 저와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은 "점점 더 많은 분과 함께 즐기는 영화제이어서 기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제가 '핵소 고지' GV를 맡게 되어 영화제 기간 내 자주 방문할 예정이니 여러분들도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이자 올해 개막작 '계절과 계절 사이' 주연 배우인 이영진 배우는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더 이상 소수자만의 영화제가 아닌 많은 분이 즐기는 축제가 되는 것 같다. 영화제의 가치 중 프라이드가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더불어 '계절과 계절 사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배우 하리수 또한 "올해 세계보건기구에서 트랜스젠더는 더 이상 질병이 아니라는 내용을 발표하였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주제로 한 섹션 또한 마련하였으니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 있는 발언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집행위원 심우찬 패션칼럼니스트는 "제가 집행위원을 잠시 쉬는 기간 동안 프랑스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프랑스의 미덕은 ‘Tolerantia(관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Solidarite(연대)'라고 생각합니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가치 중 하나인 연대를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랍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이 끝나고 하이트진로에서 제공한 하이트 맥주와 아이쿱 생협 코리아에서 준비한 다과로 꾸며진 리셉션에서는 영화제에 방문한 많은 이들이 참석해 영화제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대중이 쉽게 접하기 힘든 퀴어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함으로써, 한국 사회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성 소수자의 존재와 인권을 인식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퀴어영화 상영 환경 개선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해온 '서울프라이드영화제(SPFF)'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총 7일간 CGV 명동역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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