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따뜻하게 우리를 안아줄 힐링 다큐의 등장
  • 문수영 기자
  • 승인 2018.11.20 2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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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춘기 시절과 현재 삶을 되돌아보며 진한 여운을 남겨줄 이야기
ⓒ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공식 포스터

[문화뉴스 MHN 문수영 인턴기자] 누구나 겪은, 되돌아보면 아름다운 우리의 열여섯 사춘기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담은 힐링 에세이 다큐멘터리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2017년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순례' 4부작 중 1편으로 방송 당시 10.2%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한 다큐멘터리가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 11월 29일 영화로 상영된다.

2018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술상, 2018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는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는 믿고 보는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의 총 집결로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의 개봉이 약 9일 남은 가운데 영화를 더 깊게 관람할 수 있는 관람 포인트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1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영화의 초반부터 중반 그리고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라는 질문이 나온다. 이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과 같은 이 이야기는 관객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나는 어디일까요"라는 소녀의 독백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돌고 돌아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당신은 지금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관객이 답변을 생각하는 동안 영화의 후반부에는 주인공 '왕모'의 답변이 돌아온다. 본인이 선택한 길이기에 상관없다는 답변이다. 이 답변은 급박하게 쫓기듯이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우리의 위치와 우리의 길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스틸컷

#2 국적을 불문하고 항상 빛나는 열여섯 사춘기

열여섯 사춘기 소녀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은 대사가 없어도 그 자체로 모든 것을 표현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며 행복한 표정들, 순수하게 반짝이는 눈빛들 그리고 가족들을 향한 애틋한 몸짓들은 그것들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관객은 사춘기 소녀의 일상을 엿보며 잊고 살아 몰랐지만 되돌아보면 참 빛났던 우리들의 아름다운 사춘기 시절을 회상하게 된다. 머지않아 그 시절 우리의 순수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스틸컷

#3 인도 라나크의 사계절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작된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는 인도 북부 라나크 지역의 티베트 불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지역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함께 인도 라나크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 인도 라나크의 그림과도 같은 장면들은 더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은 그 움직임을 더해 마음 속 평안을 주고, 파란 하늘과 대비되며 던져지는 하얀 눈덩이는 그 눈덩이를 던지며 노는 아이들의 마음과 동화되어 우리의 마음에도 순수함을 던져준다. 또한 균일하지 않지만 위압감을 줄 정도로 얼어있는 강은 자연에 대한 경외 까지도 느낄 수 있게 한다.

ⓒ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스틸컷

#4 흩어진 가족, 부모의 시선

가난으로 인해 '왕모'의 가족은 흩어지게 된다. 집보다 편하게 학교를 다니고 밥을 먹기 위해 승려가 된 둘째 동생과 가난하기에 호텔에서 일하며 생활을 하고 학교를 다니는 셋째 동생의 모습은 이미 흩어진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난이라는 현실로 아이들을 품 안에 품고 있지 못하는 부모의 아이들을 향한 시선은 또 다른 뭉클함을 안겨준다. 친구를 따라 출가하겠다는 '왕모'를 말리는 어머니와 말리지 못하고 승려가 되는 딸을 위해 옷을 준비해주고 같이 나가 딸이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모습은 모든 부모의 자식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낸다. '왕모'가 승려가 된 이후 돌아가며 길바닥의 돌을 발로 차는 아버지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스틸컷

#5 소녀와 승려 두 삶의 교차

영화는 초반부터 '왕모'의 두 가지 삶을 교차해서 소개한다. 소녀시절의 '왕모'와 승려시절의 '왕모' 두 가지 삶을 그린다. 보름 남짓의 순례길을 걸어가는 '패드 야트라'에 참여한 '왕모'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왕모'. 영화의 후반부에는 갓 승려가 된 '왕모'가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어디가지 않겠다는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할머니의 임종도 보지 못한 그녀이다. 어린 소녀에게는 가혹한 하지만 승려이기에 다시 돌아가야만 한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루고 돌아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얼음장 위를 걸어가면서도 그녀의 독백은 다시 우리의 가슴을 강타한다. "어디를 걷든 그 역시 나의 선택이기에 상관없다. 이 다음은 어디를 걸어가게 될까" 과연 우리는 이 열여섯 소녀보다 강인하다 말 할 수 있는가. 담담한 그녀의 독백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 스틸컷

영화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는 우리 모두의 사춘기와 일상의 생애를 그려낸 작품이다. 우리가 걸어온 삶의 궤적과 앞으로 가야 할 삶의 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며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안아주는 작품이다. 관객에게 순수함을 되찾아주며 진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이 작품은 진정한 삶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현대인에게 안정감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편, 힐링 에세이 다큐멘터리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는 11월 29일 개봉하며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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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영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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