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학교로, 유치원 수급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나

출처:처음학교로

[문화뉴스 MHN 주진노 기자] '처음학교로'를 통해 5세 딸을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김모 아빠와 박모 엄마가 있다. 이들 부모는 작년에 재개발 구역에 입주하면서 그 지역에 유치원 수급이 맞지 않아 아이를 시부모에게 맡겨야 했다. 

올해 다시 ‘처음학교로’를 통해 3군데 지원했으나 지난 4일 오후 7시에 선발결과 발표가 있었다. 2곳은 대기, 1곳은 선발됐다. 이들의 고민은 '처음학교로'에 선발이 됐어도 집 앞에 있는 병설유치원을 두고 유치원 버스로 아침마다 4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커뮤니티 어머니들의 모임에서는 '처음학교로'에 3곳 모두 대기로만 된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출처-처음학교로

이들 부모는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키우기는 정말 어려운 환경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병설유치원에 선발이 된다 해도 '교육과정' 과정에 선발이 되면 오후 1시 30분에 유치원을 마치게 되어 부모 중 한 명이 조부모의 도움마저 없다면 학원을 보내거나 직장 휴직 또는 퇴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들 부모만의 상황이 아니라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 대부분의 상황이다.

결혼 시기는 늦어지고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아이를 키우는 환경도 개선의 여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연령별 학생수가 점차 줄어 40만 명 내외가 된지 10년이 넘었다. 

교육부는 '국가는 초등학교 부설유치원을 확대하거나 증설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하나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보육과 교육이 안정화되지 않고서는 출산 장려정책이나, 고령화 문제, 결혼이 늦어지는 사회적인 현상이 변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립유치원의 집단행동에 교육부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발표가 끝까지 유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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