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마케팅" VS "개인의 자유"...논란과 파격 사이

ⓒ 그룹 카밀라 공식 SNS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그룹 카밀라 한초임이 파격 드레스로 구설에 올랐다.

한초임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서울가요대상에서 배우 권혁수와 레드카펫 진행을 맡았다. 이날 한초임은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누드톤 슈트에 자수가 새겨진 전신 시스루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추운 날씨에도 눈 둘 곳 없는 화끈한 노출 의상을 선택한 한초임으로 인해, 김희철 등 다른 참석자들이 한초임에게 재킷을 건네기도 했다. 

또 한초임은 이날 카밀라 공식 SNS를 통해 "서가대 MC.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 #사회자 #스포츠서울 #권혁수 #한초임 #카밀라 #자력갱생돌 #실검 #1위"라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자축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급기야 한초임의 SNS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달았지만 한초임은 해당 악성 댓글에 '좋아요'를 붙이는 등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레드카펫이 진행되는 순간부터 다음날인 지금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초임의 이름이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드레스가 큰 화제를 모으자 한초임은 레드카펫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준비한 의상"이라며 기존에 있는 의상을 직접 리폼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까지 관심 가져주실 줄 몰랐다"며 "요즘 워낙 멋진 드레스들이 많고, 제가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회사 없이 활동 중인 팀인 만큼 이슈가 된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초임은 지난 2013년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Mnet 연애 리얼리티 '러브캐처'에 출연해 이채운과 최종 커플이 되며 화제를 모았고, 최근에는 직접 소속사를 설립하고 걸그룹 카밀라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카밀라는 자력갱생돌이란 타이틀을 앞세웠으며, 한초임은 팀의 소속사 대표이자 리더를 맡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의 시상식 드레스 논란은 비단 한초임 뿐만이 아니다. 과거 배우 강한나, 오인혜, 노수람 역시 선정적인 드레스로 화제와 여론의 뭇매를 동시에 감당한 바 있다. 

ⓒ 연합뉴스

오인혜는 지난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슴 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붉은색의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 순식간에 유명세를 탔다. 신인 여배우의 '파격 노출 드레스'라는 자극적인 타이틀을 거머쥐며 파격 드레스로 인한 구설수의 시초가 됐다.  

ⓒ KBS2 '해피투게더3' 방송 화면

강한나는 지난해 11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5년 전 시상식에서 입은 파격 드레스가 지우고 싶은 과거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한 맥&로건 디자이너의 드레스였다. 제안을 받고 멋있고 새롭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흑역사가 되고 있다. 안감에 망사가 접힌 건데 엉덩이에 문신한 거냐고 하더라. 너무 세 보이지 않았나 싶다. 그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강한나는 지난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단아한 앞모습과 달리 망사와 함께 엉덩이골이 드러나는 파격적인 뒤태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 연합뉴스

영화배우 노수람은 2015년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에 주요 부위만 블랙으로 처리된 파격 시스루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즉각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한편, 인지도가 없던 배우들이 시상식에서의 파격 노출 드레스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것에 대해 대중은 "불편하다. 지나친 노출로 인한 성적 어필이 시상식의 본질을 흐렸다"는 지적과 "드레스 의상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