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리메이크되는 드라마 '궁', 중국 내 방영도 가능할까
  • 유채연 기자
  • 승인 2019.01.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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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방영된 MBC 드라마 '궁', 입헌군주제 배경·한한령으로 중국 내 방영 여부는 미지수
ⓒ MBC 제공

[문화뉴스 MHN 유채연 기자] 대만이 MBC 드라마 '궁'을 리메이크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방영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유력 일간지인 신경보(新京報)는 "지난 15일 대만 드라마 제작사 트랜스미트엔터테인먼트가 베이징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궁' 리메이크 계획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방영할 방송사와 방영 시기, 캐스팅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가 중국에서 열려 중국 언론도 리메이크 소식을 활발하게 보도한 데다, 해당 제작사가 에프엑스 빅토리아가 소속된 중국 엔터테인먼트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등 중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중국에서도 방영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 '궁'은 지난 2006년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다. 인기만화 '궁'을 원작으로, 평범한 신분의 여고생 채경이 할아버지끼리의 약속 때문에 왕위 계승자인 세자 이신과 정략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주지훈, 윤은혜, 송지효, 김정훈이 주연을 맡았다. 

'궁'이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해 중국 내 심의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완화 기미는 있지만 아직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이 지속 중인 점은 불리한 여건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 

한편, 한한령은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적용되고 있다. 한중 합작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한국 배우가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거나 CF로 모델로 발탁된 한국 연예인이 예고 없이 중국 연예인으로 교체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로 알려져 있다. 

순수 예술인의 공연은 예고없이 줄줄이 취소됐다. 지난 2017년 2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비자를 받지 못해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에서의 공연을 접어야 했다. 이후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같은 이유로 구이저우성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취소했고, 김지영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상하이발레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려던 '백조의 호수' 공연 또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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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연 기자 | bvra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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