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가족들과 보기 좋은 연극 5편 추천

[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임을 감출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설에 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좋지만 집에만 있는 것도 싫다면 올해는 연극을 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연극들과 윗 세대 어른들과 함께 보면 감동이 배가 되는 연극을 소개한다.

ⓒ 인터파크티켓

죽여주는 이야기 / 만8세 이상

신선하고 다야안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을 맞게 해주는 자살사이트를 소재로 한 연극이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에 확실한 죽음을 주선하면서,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 같은 생활을 하는 진정한 프로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나타난다. 무엇 때문에 죽으려는 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여자와 그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 죽여주는 곳에서 그들의 사연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서로의 실체가 드러난다. 자살이라는 소재를 다루었지만 무겁거나 잔인하지 않다. 블랙코미디인 만큼 웃음이 가득한 연극이다. 만 8세부터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라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보러 가기에도 무리 없는 공연이다. 심지어 설 연휴기간 공연은 온라인 예매 시 할인가인 12,000원에 즐길 수 있으니 이번 설 연휴에 스테디셀러인 '죽여주는 이야기'를 관람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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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주식회사 / 만 13세 이상

홈쇼핑이라는 치열한 인생의 무대에서 웃음썰전이 펼쳐진다. 관객 참여형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더 많은 웃음을 주고 있는 연극 '홈쇼핑 주식회사'는 홈쇼핑 판매대전을 그리는 연극이다. 한 방송가 최고의 여신 신데라는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말실수를 해 위기를 맞이한다. 그런 그녀에게 매니저 김팀장은 홈쇼핑 주식회사를 추천하고 신데라는 그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한때는 신데라를 롤모델로 삼았으나 지금은 지는 별을 보듯 하는 라이징 스타 나대자는 걸 크러쉬로 온갖 예능과 방송 CF를 섭렵한다. 백장미는 홈쇼핑 완판의 여왕으로 뛰어난 처세 하나로 연속매진의 행진을 계속하는 중이나, 새로운 도전자들로 인해 매번 불안하기만 하다. 매출을 위해 경쟁하는 세 여인들. 홈쇼핑 판매대전의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지 집중되는 연극이다. 많은 인기를 얻으며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하는 홈쇼핑 주식회사는 만 13세 이상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만을 담아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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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 만 13세 이상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들이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서로 다른 강박증 환자들이 모인 대기실은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던 스텐 박사는 비행기 문제로 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이다. 기다림에 지친 환자들은 게임을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스텐 박사 대신 스스로 자신들을 치료하기 위한 그룹치료를 시작한다. 개성 넘치는 여섯 인물들이 모여 한 순간도 평화로울 수 없는 대기실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동시에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용기, 함께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힐링의 메시지는 현대인들의 지친 일상에 작은 위로를 전한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즐겁고 공감하며 볼 수 있고, 윗 세대와 함께해도 즐겁게 힐링하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연극이다. 연극 톡톡은 선착순 50명에게 설 연휴 공연을 25,0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품목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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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 만 10세 이상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술도 보고 어른들이 즐기는 연극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연극 안나라수마나라가 그 방법이다. 연극 중간중간 진행되는 마술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네이버 웹툰 누적수 9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기본 틀을 입증하였다. 단칸방에서 부모님 없이 동생과 둘이 살며, 정부보조금과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겨우겨우 버텨가는 여고생 윤아이. 한때는 마술사가 꿈이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아이에게 마술은 사치일 뿐이다. 한편, 대한민국 0.01%의 수재로 좋은 집,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데다 얼굴도 잘생겨서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나일등. 나일등의 인생 목표는 판사나 감사가 되어서 부유하고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느 날, 전혀 다른 두 아이의 앞에 본인이 진짜 마술사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나타나고, 그의 마술에 윤아이와 나일등은 혼란과 설레음을 느낀다.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 어른에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에게 그리고 꿈을 잃은 당신에게 마술 같은 위로를 전달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술에 눈을 빼앗기고 모두에게 위로를 주는 연극을 이번 설에 함께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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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2박 3일 / 만 7세 이상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연극이 있다면 우리 윗 세대와 함께하면 더 좋은 연극들이 있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 어떤 말 보다 투박하고 따뜻한 친정엄마의 손길이 그리워지는 시대이다. 긴 겨울을 견뎌낸 우리 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엄마의 전화 한 통 살갑게 받아주지 못하던 바쁜 서울 깍쟁이 딸 미영은 어느 날 연락도 없이 시골 친정엄마의 집을 찾는다. 미영은 아버지도 없는 쓸쓸한 방에서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나는 궁상맞은 엄마 모습이 속상해 화가 난다. 엄마도 연락 없이 내려 온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속상하기만 하다. 내 얼굴만 봐도 좋아서 웃는 엄마를 보며 왜 진작 내려와 보지 못했는지 가슴이 아프다. 엄마는 어딘가 안 좋아 보이는 딸의 모습에 애미가 못나 고생하는 건 아닌지 가슴이 미어진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후회와 화해로 2박 3일을 함께 보낸다. 구정을 맞이하여 만나게 된 부모님들과 연극을 관람하고 아직 하지 못한 사랑해 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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