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바야흐로 이제는 거대 미디어가 아닌 콘텐츠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시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DIY계의 맥가이버라 불리는 크리에이터 심프팀. 심프팀는 없어서는 안 될 조력자 조수 유라가 있습니다. 어둠의 공학도 심프와 멋쟁이 디자이너를 도와 본인의 자리에서 그녀만의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어 가고 있는 또 한명의 크리에이터 유라!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패 널 : 김도연 PD(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시선 작가 (SNS 캘리그래퍼)
▶ 게 스 트 : '심프팀' 조수 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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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ㄴ 안녕하세요 심프팀 조수 유라입니다.

도연PD와 시선작가가 보는 유라님의 첫인상 어떤가
ㄴ 도연PD: 심프팀 영상의 팬이라면 유라님 역시 신비감에 휩싸여 있는 존재인데, 주인공보다 훨씬 돋보이는 조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ㄴ시선작가: 심프팀의 팬으로서 직접 뵈니까 실물이 훨씬 미인이시다.

'유라' 라는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고 들었다.
ㄴ 원래 본명은 '연수'이다. 예쁜 이름이지만 어둠의 공학자 심프처럼 뭔가 거창한 닉네임과 발음이 쉬운 단어를 쓰고 싶었다. 옛날에 연재하던 소설 속 캐릭터 이름을 따와서 유라로 정했다.

소설을 연재 하셨다고?
ㄴ 우울증을 가진 여자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이었다. 출판은 하지 않고 혼자 써왔다. 2년 전부터 연재해왔는데 심프팀 활동을 하며 바빠져서 글 쓰는 시간을 내지 못 해 지금은 중단 중이다.

심프팀 콘텐츠가 굉장히 꼼꼼하다. 유라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팀 내 역할이 궁금하다.
ㄴ 처음에는 디자이너로 들어왔는데 지금은 아주 멋진 KDH 라는 디자이너가 따로 있다. 나는 번역과 연출, 각본 교정을 하고 있다. 심프가 아무래도 실험만 하다 보니 글로 옮기는 것도 서투르고 오타를 심하게 많이 내서 각본 교정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프로필 사진도 내가 직접 도트로 그린 것이다.

번역 업무도 필요한가?
ㄴ 한국 시장만이 아니라 외국 시장을 노리기 위해서 번역 업무를 진행하려고 한다. 그런데 번역을 해서 영어로 영상에 더빙을 해보니 재미가 반감되는 거 같기도 하고 작업과정이 어렵더라. 그래서 아직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심프와는 어떻게 만나 팀을 결성하게 된 건가
ㄴ 팀원 중에 나만 해외에 살고 있어서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2008년에 아버지가 독일지사로 파견 나오신 후 쭉 독일에서 살고 있다. 처음엔 심심해서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많이 했는데 지인들 그룹을 타고 구경하다가 심프를 알게 됐다. 몇 몇 사람과 팀을 결성하게 됐고 심프가 군대 전역을 하고 다시 제대로 팀을 꾸려서 심프팀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처음 팀을 꾸리고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을 때 팀을 키우는 재미가 있었을 것 같다.
ㄴ 처음에 구독자 6명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구독자가 20명을 넘었을 때 우리끼리 축하하기도 했는데 그런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댓글에 열심히 대댓글을 달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 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ㄴ 1년에 한 두 번 정도 한국에 들어온다. 이번엔 한 달 전에 한국에 왔고 매일매일 오락실가서 태고의 달인이랑 DDR을 했다. 이 두 게임을 좋아한다.
그리고 멤버 중 나만 해외에 살기 때문에 심프팀이 행사에 참석할 때 심프 혼자 참석하고 나중에 올라온 사진을 구경 했었는데, 이번엔 드디어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전 발대식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심프팀 활동 외에 개인적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ㄴ 소설 연재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만 뒀고 도트 프로필 그림을 그려서 커미션을 받고 있다. 도트 프로필이라는 건 정사각형 형태에 원하는 문구와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을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도트를 좋아한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가족 중에 혼자만 예술 전공이라고 들었는데 예술 전공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
ㄴ 이모부가 학습만화가셨다. 만화를 통해 사업까지 하게 되셨는데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일까지 하는 이모부의 모습을 보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예술 전공과 심프팀의 공학적인 콘텐츠가 연관관계가 있는지,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르진 않나?
ㄴ 나는 심프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심프가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을 내가 중화시켜 주고 있는 것 같다. 공학과 예술이라는 분야로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우리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교육이다.

시선작가님과 유라님이 연결고리가 있다던데
ㄴ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한글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데 그 곳 교사 연수에 처음 갔을 때 알게 된 선생님들이 몇 분 계신다. 그 중에 어떤 분이 "유튜브를 많이 봐서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라디오를 봤는데 거기 심프님이 나오더라", "게다가 거기 같이 나온 사람이 대학 후배라서 깜짝 놀랐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배의 대학시절 별명이 검은 지현우라고 들었다. 당시에는 작가님 얘기인 줄 몰랐는데 이번에 시선작가님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신기했다.

독일에서 참여하고 있는 한글 학교는 어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나
ㄴ 독일에서 태어난 한국 아이들이나 독일에 온 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한국어 발음 교정이 조금 어렵다. 이번에 한국에 나온 기간 동안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 생각도 하고 있다.

독일 생활에 대해 더 얘기해보고 싶다. 현재 살고 있는 동네는 어디인가?
ㄴ 극서독 국경부근에 산다. 콘체 로샤이드라는 동네에 살고 있다. 30분만 차타고 가면 룩셈부르크에 진입할 수 있고 룩셈부르크에서 국제학교를 나왔다.

동네 이름이 특이하다. 그 곳 분위기나 지내면서 불편했던 점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나
ㄴ 산꼭대기에 있는 주택가에 살고 있다. 주변에 피자집과 은행밖에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처음엔 많이 심심했다. 그래서 어쩌면 페이스북을 시작하게 됐고, 심프를 만나게 된 건 지도 모르겠다.
불편한 점은 모든 상점이 저녁 6시-8시쯤이면 문을 닫는다는 것. 한국에는 편의점이나 24시간 상점들이 많은데 독일, 특히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일요일에 특수한 날이 아닌 이상 상점을 여는 게 '불법'이다

앞으로 심프팀에서 조수 유라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
ㄴ 지금까지는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700kbps의 느린 인터넷으로 업로드하느라 고생을 했는데 이제 카메라도 구입하고 인터넷도 바꿨다. 그래서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로만이 아니라 영상 위주로 팀 내의 또 한명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 

본인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ㄴ 심프팀의 공통 목표가 교육인 것처럼 내가 가진 지식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에 관심이 많고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뭔가 하다보면 방향이 조금씩 잡히고, 내가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심프와 어떤 특별한 관계라서 함께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저 또한 한 사람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동등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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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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