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주말 지상파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6월 24일 금 23시 40분 EBS1 '병사의 발라드' (1960년)
감독 - 그리고리 추흐라이 / 출연 - 블라디미르 이바쇼프, 자나 프로코렌코 등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19세 병사의 사흘간 휴가를 그린 작품이다. 전쟁의 폐해와 실상을 그리기보다는 한 병사의 일상과 남겨진 자들의 모습을 그려 기존의 전쟁영화와 차별성을 뒀다. 주인공의 사흘간 여정을 따라가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1962년 아카데미상 각본상 후보작으로, 1960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골든 게이트상을 수상했고, 1960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품이다.
 
6월 25일 토 23시 45분 EBS1 '맥아더' (1977년)
감독 - 조세프 서전트 / 출연 - 그레고리 펙, 이반 보너, 워드 코스텔로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함, 불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맥아더'를 연기한 그레고리 펙은 처음엔 고집불통에 교만하고 이기적이며 다른 이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고집스러운 공산당 혐오주의자로 더 여겨 그를 싫어했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찍고 나서 '맥아더'를 이해하고 좋아하게 됐으며, 심지어 존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맥아더'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머리까지 미는 열의를 보였다.
 
   
▲ '자유의 언덕'
 
6월 26일 일 0시 10분 KBS1 '자유의 언덕' (2014년)
감독 - 홍상수 / 출연 - 카세 료, 문소리, 서영화 등
최근 김민희와의 열애로 화제가 되는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영화.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은 카세 료에 대해 "사람이 무척 곱고 생각이 좋은 사람"이라며, "하기 전부터 어떤 영화가 될진 몰랐지만 이 사람과 꼭 영화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자간담회 당시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영화는 시간의 배열이 뒤죽박죽이다. 순서를 맞춰가며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6월 26일 일 14시 15분 EBS1 '고스트버스터즈 2' (1989년)
감독 - 이반 라이트만 / 출연 -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
전편에서 '고스트버스터즈'가 '마쉬멜로우맨을' 퇴치한 뒤로 5년이 흘렀다. 엉망이 된 도시를 수습하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네 사람은 각자 바쁜 일상을 보낸다. 조용한 나날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고스트버스터즈'의 존재를 중요치 않게 여긴다.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지만 그들의 노력은 푸대접받는다. 하지만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어도 네 사람은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저버리지 않는다. 인간의 선의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고 있는 유쾌한 코미디 영화다. 
 
   
▲ '남과 북'
 
6월 26일 일 23시 EBS1 '남과 북' (1965년)
감독 - 김기덕 / 출연 - 신영균, 최무룡, 엄앵란 등
1965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그리고 같은 해 대종상 각본상을 받은 작품. 전쟁을 소재로 하는 반공영화이지만, 상투적인 반공영화의 틀을 벗어나 분단의 아픔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다. 한운사의 인기 라디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한편,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신영균, 최무룡, 남궁원은 당대를 대표했던 남성 연기자들이다. 신영균의 우직함, 남궁원의 세련된 신사 이미지, 최무룡의 반항적인 그러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이 이 영화 속에 잘 드러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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