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5일까지 '하이서울페스티벌 2014' 열려

 
 
 
[문화뉴스] 서울의 대표 거리예술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 2014'가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광화문 광장, 청계 광장과 세종대로, 청계천로, 덕수궁길, 시민청, 서촌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화뉴스에서는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시민과 함께 놀 수 있는 작품들을 살펴봤다.
 
10월 1일 20시부터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세종대로 인도와 서울광장에서 퍼레이드와 본 공연으로 펼쳐지는 개막공연 '나비! 돌아오다'는 전통설화 '심청'의 내러티브를 차용,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의 근대화 과정과 아픔을 되짚어보며 탄생, 고난, 부활, 재림의 신화적 구성을 통해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형 오브제, 공중퍼포먼스, 라이브 음악 등 거리극 특성이 돋보이는 연출을 통해 서울광장을 커다란 무대와 객석으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해외초청작은 '룩 아모로스'의 '네 개의 태양', '그래비티&아더 미스'의 '심플 스페이스', '마더보드 프로덕션'의 '지하 Underground' 등 드로잉, 서커스,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성과 뛰어난 기교의 조화를 보여준다. 
 
프랑스 단체인 '룩 아모로스'는 '네 개의 태양'를 통해 역동적인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네 개의 태양'은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신화에 기반을 둔 공연으로, 신화적 판타지를 거대한 캔버스에 그림과 그림자로 표현해 낸다. 
 
호주서커스 단체 '그래비티&아더 미스'의 '심플 스페이스'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세계적 수준의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로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움직임과 위태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인간의 몸을 표현하는 공연이다. 이 작품은 올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해 관객과 평단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영국 단체 '인스펙터 샌즈'와 한국 단체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공동창작작품 이동형공연 '서촌 오디세이'는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설명을 따라 관객들이 서촌의 역사적 공간과 현재 자신을 둘러싼 동네의 환경을 관찰하는 투어형 공연이다. 
 
호주 '마더보드 프로덕션'의 음악극 '지하 Underground'에서 관객들은 서울, 도시의 지하에서 브리즈번의 바(Bar)를 만나게 된다. 바(Bar)주인과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종업원들로 구성된 밴드의 멋진 선율 속에 국경과 문화, 언어와 성(性)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2014 하이서울페스티벌' 국내초청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스테이션'
 
'창작그룹 노니'의 '스테이션', '배낭속사람들'의 '어느 날 오후', '서울괴담'의 '모델닷컴' 등 국내 거리극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선보이는 수준 높은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대표 거리극 단체인 '창작그룹 노니'의 '스테이션'은 '역'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파쿠르 프리러너와 서커스 아티스트, 전통 연희자들이 각기 단련된 신체를 통해 일상공간을 재발견한다. 몸이 가지는 운동성의 미학이 일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연결되어 그려지는 작품이다.
 
'배낭속사람들'의 '어느 날 오후'는 일반적인 공간을 벗어나 다양한 방식의 표현을 통해 대안적 공간에서 공연을 시도한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의식적으로 자행하는 행위들을 형제와 빨래의 모습을 통해 황폐화되는 주변 환경을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괴담'의 '모델닷컴'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뒤집는 공연이다. 머리가 없는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마네킹들이 움직이는 이동형 공연으로 내면의 아름다움보다 외형적 아름다움에 높은 가치를 두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의 '서울은 그림책이다', '웨이인크랙'의 '더 박스', '페이퍼백 시어터 미행'의 '만담:꼬리에 꼬리를 물며 덩굴져 펼쳐지는 이야기' 등은 새롭게 거리극에 도전하는 예술단체들의 작품이다.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의 '서울은 그림책이다'는 시민들의 이야기와 상황이 서울의 그림책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한권의 커다란 그림책을 완성하는 작품으로 서울의 길, 서울의 시장, 서울의 가족이라는 주제를 담아낸다.
 
'웨이인크랙'의 '더 박스'는 보안과 범죄예방의 명목아래 도심 곳곳에 존재하는 CCTV에 대한 이야기다. 박스에 들어가는 순간, 현대인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무의식 속에 함몰되어 있던 자신의 본성을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 작품이다.
 
'페이퍼백 씨어터 미행'의 '만담'은 '만담'의 현대적 해석에 기반을 둔 공연이다. 두 명의 연희자가 작품을 이끌어가는 형식으로 배우의 만담을 통해 관객의 상상을 극대화한다. 
 
이외, 자유참가작 20개와 협력아티스트 2개 작품은 거리 곳곳에서 선보이며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자아낼 예정이다. 넌버벌 퍼포먼스, 무언극, 마임, 광대극 등 극적 요소와 재미가 조화된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 16개와 음악공연 6개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만드는 작은축제 '시작',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예술공작단', '페스티벌라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시작'은 '시민오픈스테이지', '파란만장', '길동이를 이겨라'로 구성된다.
 
시민청을 중심으로 구성된 '페스티벌라운지'는 '페스티벌 톡! 톡!', '활력콘서트', '페스티벌 월'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2014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끝을 장식할 프랑스 '카르나비흐'의 '오디세우스'
 
축제의 끝을 장식할 프랑스 '카르나비흐'의 '오디세우스'는 대규모 불꽃 이동형 거리극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영웅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통해 인본주의적 서사와 지중해 인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음악과 연극, 불꽃이 조화를 이루어 시적인 행렬과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오디세이아를 완성한다.
 
폐막행사와 관련, 10월 5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청계광장과 서울광장 사이 435m(대한문 앞 태평로구간)을 통제, 서울광장 주변을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창학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거리예술축제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공간을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하고, 또 공연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경계를 없애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며, "축제를 통해 깊어가는 서울의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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