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사회공헌프로젝트 온쉼표의 윤기훈 작 연출 피아노포르테 나의 사랑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pjg5134@mhns.co.kr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문화뉴스] 윤기훈은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드라마스쿨을 거친 작가이자 연출가이다. 현재 상명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이며 경계없는 예술센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작품으로는 <종이달> <피아노프로테 나의 사랑> <덴빈 탑 고시원> <가로등이 전하는 이야기>, <달세계로의 여행>, <벽 이야기> 등을 발표 공연했다.

김혜정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출신으로 독일 본 필하모닉, 님펜 부르크 챔버, 청주 시향, 과천시향, 국내 이화경향, 세계일보 콩크루 1위, 이태리 조반니 국제콩쿠르 1위, 이태리 미켈란젤로 아바도 국제콩쿠르 1위 및 소나타 특별상, 오스트리아 파가니니 국제음악제 1위 등을 수상한 미녀 바이올리니스트다.

김용진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출신으로 러시아 에르미따쥐 국립 오케스트라, 몰도바 국제음악 페스티벌 오프닝, 프랑스 국제 피아노 콩쿨 로랑 비페 표르드 퍼블릭 그랑프리 수상, 스페인 국제 피아노 콩쿨 푸체르다 상을 수상한 미남 음악가다.

황지인은 한국체육대학교 무용과와 KDF(국제하계현대무용페스티벌)를 수료, TIMF 앙상블 협업 다원예술극 출연, 서울팝스오케스트라 협업, 제13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 <Tango Virus>외 다수 출연하고, 현재 아르헨티나 탱고 강사, 현대무용 강사를 하고 있는 미녀 무용가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 세종 대극장, M씨어터, 체임버홀 등 세종문화회관 내 세 곳의 공연장에서 진행되어온 천원의 행복은 시즌Ⅱ <온쉼표>로 개편되어 그 무대를 서울시 전역으로 더욱 확장한다. 연간 2회에 걸쳐 <온쉼표 페스티벌>을 북 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와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도 펼쳐, 보다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공연장에서 천원으로 만끽하는 예술을 통한 온전한 쉼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또한 <온쉼표 페스티벌>은 세종문화회관의 연간 공연 프로그램과 시기, 장르를 맞춰 기획한 것이 특징인데 가족의 달 5월에는 세종 대극장과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페스티벌을 열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 등을 선사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와 발레가 집중적으로 공연되는 10월에는 세종M씨어터, 꿈의숲 아트센터, 그리고 서울돈화문국악당까지 합세하여 오페라와 무용 공연은 물론 한국의 오페라인 판소리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서울시 전역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피아노포르테(pianoforte)는 건반이 달린 타현악기(打絃樂器)를 지칭한다. 그런데 피아노포르테라(pianoforte)는 단어를 줄여 현재는 피아노(piano)라고만 부르고 있다. <피아노포르테, 나의 사랑>은 건반악기 연주자와 현악기 연주자인 남녀 두 사람의 사랑과 연주 이야기다. 마치 희랍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의 사랑에 비견되어 글루크(Christoph Williald von Gluck, 1714∼1787)의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Orpheus and Eurydice) 2막에 연주되는 정령들의 춤 (Dance of the Blessed Spirits)이 다른 음악가 피아촐라(Ástor Pantaleón Piazzolla,1921~ 1992),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1840),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865~1750),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1875~1962)), 라흐마니노프Сергей Васильевич Рахманинов, Sergei Vasil'evich Rachmaninov, 1873~1943),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연주곡에 이어 극의 절정부분에 연주가 된다. 원래 글루크( Gluck)의 정령들의 춤(Dance of the Blessed Spirits)은 현악기 연주보다는 금관악기 연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모에 재예를 겸비한 유명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와 무명의 남성 피아니스트가 젊은 나이에 운명적으로 만나 첫 연주를 하면서 남성연주자는 여성연주자의 탁월하고 출중한 기량에 매혹되어 반주까지 잠시 중단을 한 채 황홀한 마음으로 그녀의 연주를 듣기만 한다. 무반주의 현악연주만으로도 그녀는 갈채를 받는다. 그 후 두 남녀의 연주여정이 시작된다.

청춘남녀의 봄꽃처럼 피어오른 사랑이 연주와 더불어 그 향을 나부끼게 되고, 미국 뉴욕 시의 맨해튼에 있는 공연예술학교(performing arts conservatory) 줄리아드(The Juilliard School)에서의 수업과 공연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의 연주여정에 동행한다. 여정 중 중 남미에서 연주에서는 미모와 관능미를 겸비한 무희가 열정적인 탱고 음율에 맞춰 독무를 펼치기도 한다. 차츰 두 사람의 사랑은 연주와 더불어 기독경전(基督經典) 에덴동산에 등장하는 최초인간처럼 친자연적인 감성을 노출하기도 한다. 그것이 지나쳐 두 사람은 이미 약속된 연주일정을 마다하고 자연 속으로 사랑의 도피행각까지 벌인다. 세인의 경악과 비난이 들끓게 되면서 이에 견디지 못한 여성 연주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대단원에서 두 사람은 영적교감을 이루며 글루크(Christoph Williald von Gluck)의 오페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Orpheus and Eurydice) 중 2막 연주곡인 정령들의 춤(Dance of the Blessed Spirits)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무대에는 하수 쪽에 그랜드 피아노를 배치하고, 상수 쪽에는 소형탁자와 의자 두 개를 배치했다. 연주곡에 따른 조명변화와 조명 집중 또는 강약으로 극적효과를 창출한다. 자신의 음악여정과 사랑이야기를 펼치는 주인공은 핀 마이크를 사용한다. 직접 등장해 건반악기와 현악기 연주를 하고, 무대 뒤에서 연주음을 들려주기도 한다. 무용은 백색계열의 현란한 의상을 착용하고 춤을 춘다. 그러나 적색의상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윤여성이 자전적 일대기를 펼치는 해설자로, 김혜정이 탁월한 기량과 미모를 겸비한 바이올리니스트로, 김용진이 남성 주인공 역의 피아니스트로, 황지인이 미모와 관능미를 겸한 탱고무용수로 출연해, 출연자 전원의 출중하고 탁월한 기량의 연주와 연기, 그리고 무용은 관객을 도입부터 극에 몰입시키고 황홀한 감상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제작 이화원(경계 없는 예술센터 대표), 기획·홍보 정경인·최누리·박정명, 무대감독 김성민, 조명 우수정, 음향오퍼 김성민, 조명오퍼 최현우, 진행·운영 박은영·강민지·이유리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경계 없는 예술센터의 윤기훈(상명대학교 교수) 작·연출의 <피아노포르테, 나의 사랑>을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작 공연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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