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장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90년 전 식민 통치 아래의 한국인 위해 쓴 시 '동방의 등불' 구절 언급하는 등 평화 의미 되새겨

ⓒ 문체부 제공

[문화뉴스 MHN 김대권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서울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며 양국의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했다.

도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서울평화상 시상식이 올해로 수교 46주년을 맞는 한국과 인도 간 동반자 관계와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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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관은 "총리님은 일자리 중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를 통해 인도의 고도성장을 견인하고 13억 인도 국민들의 삶과 복지 향상에 헌신했을 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위한 신동방정책으로 지역의 안전과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고 모디 총리의 수상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90년 전인 1929년 일제 식민 통치 아래 있던 한국인을 위해 썼다는 시 '동방의 등불'의 구절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를 언급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도 장관은 "우리는 평창올림픽과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의 등불을 켰고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함으로써 그 등불을 더 크게 밝히려 한다"며 "이제 동방의 밝은 빛 한국이 동반자인 인도에 뜻깊은 상을 드리게 됐다. 참으로 기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평화상은 동서 화합과 평화 분위기를 고취한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기리려고 1990년 제정돼, 격년으로 세계평화 정착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에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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