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천만 흥행에 반격 나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마블'...마블 팬 중심으로 벌써 흥행 조짐

외국 영화 흥행 차단 나설 '돈' 명품 배우 집결해 눈길...한편 3·1운동 기념하는 영화도 이어져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 영화가 '극한직업'의 천만돌파 후 '사바하'도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등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외국 영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뜻깊은 영화도 제작돼 눈길을 끈다.  

  

 

타노스를 어떻게 물리칠 것인가...마블 히어로의 귀환 '캡틴 마블'

'캡틴 마블' 공식 포스터 ⓒ 네이버 영화 / 마블스튜디오

마블 히어로들이 총 출동하는 '어벤져스'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개봉됐을때 마블팬들은 일대 혼란이었다. 속수무책으로 주요 캐릭터가 죽어버리는가 하면 '빌런'으로 등장하는 '타노스'의 능력은 말 그대로 '넘사벽'이었기 때문이다. 팬들 중심으로 수 많은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많은 추측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할 것이다'는 주장이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 마블 시리즈의 새로운 히어로 '캡틴 마블'이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블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원작 만화에서도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블 코믹스로 공개된 캡틴 마블의 본명은 캐롤 댄버스다. 공군 장교였던 캐롤은 크리(Kree)족이 만든 기계 폭발 과정에서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후 그녀는 크리족이었던 초대 캡틴 마블로부터 2대 캡틴 마블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마블 팬들은 캡틴 마블의 컨셉 공개 이후 '인피니티 워'에서 닉 퓨리가 소멸 직전 보낸 구조 신호의 수신자가 캡틴 마블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캡틴 마블이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위기에 빠진 마블 히어로를 구하는 닉 퓨리의 최종병기가 '여성 히어로'라는 점이다. 그동안 여성 히어로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블랙 위도우' 정도를 제외하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등 대부분의 어벤져스가 남성 히어로였기 때문이다. 

오는 3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흥행 대박 조짐이 보인다. 흥행 보증수표인 '마블'영화답다. 예매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영화관에서는 자리가 동나고 있는 상황이다. 설 연휴를 전후해 극장가를 차지한 한국영화를 추격하는 헐리우드영화의 진격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 영화 흥행 행진 이어간다...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 '돈'

영화 '돈' 공식 포스터 ⓒ 사나이픽쳐스

할리우드 영화의 대대적인 진격에 한국 영화도 반격에 나선다. 한국형 범죄 수사물 '돈'이 그 주인공이다. '부자가 되고 싶었다'는 부제로 현대인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낸 영화 '돈'은 박누리 감독의 작품이다. '베를린', '부당거래',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의 영화 제작에 참가한 박누리 감독은 우리나라 대표 범죄·수사·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한 경험을 '돈'에 유감없이 녹여낼 예정이다. 

영화는 돈에 눈이 멀어 금융사기에 휘말리게 된 신입 주식 브로커 이야기를 다룬다. 신입 주식 브로커를 맡은 조일현(류준열)은 해고 직전의 처지에서 전설적인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난다. 막대한 이익이 생기는 거래를 제안받은 조일현은 악마의 손을 덜컥 잡아버린다. 한편 번호표를 쫒는 금융감독원 사냥개 한지철(조우진)이 그들의 거래를 추적해온다. 

류준열, 유지태 등 정상급 배우가 캐스팅된데다 최근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감초 역할로 '명품 조연'으로 떠오르는 조우진까지 참여해 극장가의 기대가 상당하다. 과연 '돈'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진격을 막을 수 있을까?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돌아보는 영화....'항거'

영화 '항거' 공식 포스터 ⓒ 디씨지플러스

한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영화들이 속속 개봉돼 눈길을 끈다. 2월 중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민족의식을 꺾고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해 전조선자전차대회를 개최한 일본의 콧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이야기를 다룬 '자전차왕 엄복동'이 개봉한데 이어 오는 3월에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항거'가 극장가를 지킬 예정이다. '항거'는 27일 개봉했다.

영화 '항거'는 1919년 3·1운동 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영혼만은 자유로웠던 유관순 열사와 같은 수형실 여성들의 1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포스터 속 흑백 배경 한가운데 보이는 유관순 열사의 표정에서 고통과 결의가 동시에 느껴진다.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역을 맡았는데 개봉 전부터 뛰어난 연기로 극장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새벽, 김예은 등 촉망받는 20대 여성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어떤 연기를 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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