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정황부터 군 특혜 의혹까지... 군 복무로 인한 휴식기 중 불투명해진 빅뱅의 미래는

ⓒ YG 엔터테인먼트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음악, 배우, 모델 등 다양한 아티스트를 배출한 국내 대형 기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5인조 보이그룹 '빅뱅'이 연일 음악 차트가 아닌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섯 멤버 중 네 명의 멤버가 군 복무중인 가운데 입대 예정이었던 멤버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속 성매매 알선 정황이 발각되며 빅뱅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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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본명 이승현)가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폭행사건이 지난 1월 28일 보도되면서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관계와 마약 거래 정황에 대한 의심이 불거졌고, 이에 승리가 소환 조사 받던 중 지난 2월 26일 성매매 알선 정황이 담긴 채팅방이 기자에 의해 폭로되며 추가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해당 채팅방에 있던 정준영, 최종훈 등의 동료 연예인들이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아이돌'이라 불리며 10대들의 우상으로 군림하던 이들의 이면이 공개되어 대중에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해당 채팅방에서는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정황부터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발언 등이 포함되어 있어 지금까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 승리 인스타그램

이에 승리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역적'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 말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였고, YG는 13일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전속계약 종료를 발표했다.

더불어 승리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대할 경우 조사에 성실히 임하지 못할 것을 고려하여 입영 연기원을 신청하였고, 20일 병무청은 이러한 입영 연기 상황을 인정하고 3개월의 연기원을 허가하고 3개월 후 재심사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다양한 정황이 공개되며 동료 연예인들이 추가적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는 어제인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과 해외원정도박, 경찰 유착 혐의 등의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단체 채팅방에서의 발언은 "친구끼리 허풍떨고 허세부린 것, 자랑질에 불과하다"라고 말하며 경찰도 카카오톡만을 진실로 생각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여 공식적인 반론을 발표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에서 성매매 알선과 경찰 유착 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으며 특히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하여 "호텔 측에 확인해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클럽 '버닝썬'의 대표 이문호씨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투약 혐의는 인정하였으나 유통 혐의는 부정하는 한편 이씨의 체포 영장이 기각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와 승리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심이 제기되며 확실한 조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군 입대 후 복무 중인 네 명의 멤버 중 GD와 탑 역시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 YG 엔터테인먼트

가장 먼저 입대한 멤버 탑(본명 최승현)은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입대하여 복무하였으나 입대 전 대마초 흡연 혐의가 드러나 같은 해 6월 직위해제되었다.

이어 같은 해 11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의경 재복무에 부적합하다는 판결을 받아 신분을 박탈당했고, 지난 해 1월 보충역으로 재입대하여 용산구청에서 복무하고 있다.

입대 초부터 마약류로 분류되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탑은 용산구청으로의 재배치 이후 조용한 군생활을 보내는 듯 하였으나, 지난 19일 탑이 평균보다 3배 많은 병가를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불거져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탑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19일의 병가를 사용하였는데, 이 중 15일은 연휴나 휴일 등에 붙여 소위 '징검다리 휴일'이라고 불리는 연휴에 사용하였으며 별도의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혜 의혹'이 의심되는 가운데 용산구청과 탑은 모두 특혜가 아니며 정당한 병가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탑은 자신이 공황장애가 있음을 전하며 병가의 정당성을 주장했고, 용산구청 역시 병가마다 필요한 서류는 모두 받았다고 전하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빅뱅 멤버이자 리더인 GD 역시 군 입대 후 특혜가 의심되는 정황이 여러차례 등장하며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4월 5일 입대하여 어느덧 복무 12개월차에 접어든 GD(본명 권지용)가 아직 일병이라는 점에 대해 지난달 26일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시작된 논란은 그가 복무 중 약 100여 일을 부대 밖에서 생활하는 등 잦은 휴가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육군 3사단 포병연대에서 복무중인 그가 발목 치료 등을 이유로 입원하는 동안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등에서 일반 사병 임에도 1인실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1인실은 대령실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특혜 의혹이 다시 한번 일어났는데 당시 국방부 측은 1인실은 간부와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해당 병사는 물론이고 타 병사들의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고 발표했다.

잦은 휴가 역시 모두 규정 내에서 사용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국방부의 발표가 있었으나 일반적인 군생활의 절반이 지나갔을 시간 동안 상병 진급에서도 누락된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013년 연예 사병 제도가 폐지되면서 연예인들의 입대부터 복무, 휴가와 관련해 소위 '꿀빠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특혜에 대한 잡음이 매년 제기되고 있다.

ⓒ YG 엔터테인먼트

그러나 군 복무중인 빅뱅이 다른 멤버 태양과 대성은 이들과 대조적으로 조용하고 모범적인 군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태양(본명 동영배)의 경우 무대 위 넘치는 에너지와는 달리 조용한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모범적인 생활로 대중의 호감을 산 아이돌로 유명했다.

그는 지난해 2월 3일 입대를 앞두고 연인이던 배우 '민효린'과 대중과 지인의 축복 속에 결혼하였다.

입대 후에도 원만한 군 생활과 함께 부대 내에서도 활발한 위문 활동을 진행하며 꾸준히 음악적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대성(본명 강대성) 역시 지난해 3월 비공개로 입대한 이후 군생활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기자 부대에서 복무하며 군생활에 적응하며 선임, 동기, 후임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짓말을 시작으로 붉은 노을, Tonight, 뱅뱅뱅 등 명실상부 남자 아이돌 2세대와 2000년대 아이돌 음악을 대표하던 빅뱅.

매년 월드 투어와 함께 서울 고척 스카이 돔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룹이었던 만큼 각종 멤버의 스캔들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입대 전 콘서트에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며 말한 빅뱅이었으나 승리의 은퇴나 탑, GD의 특혜 논란 등으로 인해 빅뱅의 이름 아래에서 복귀가 가능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이후 빅뱅의 거취를 결정할 소속 엔터테인먼트인 YG의 입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YG 역시 국세청이 역외 탈세 혐의를 포착한 가운데 20일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대중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탈세 혐의에 대해 YG는 말을 아끼면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만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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