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차일디시 감비노·체인 스모커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DJ 디젤'로 변신한 NBA 전설 샤킬 오닐 ⓒ롤라팔루자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1991년부터 미국에서 매년 여름 열리고있는 세계 최대 음악축제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2019 라인업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고 주가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5), 2019 그래미 어워드에서 'This is America'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 록밴드 스트록스(The Strokes),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 등이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미 프로농구(NBA) '전설의 센터' 샤킬 오닐(47)이 라인업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오닐은 DJ 디젤'(DJ Diesel)이라는 이름으로 시카고 도심 그랜트파크에서 8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2019 롤라팔루자에 참가한다.

2016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오닐은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지만, 최근에는 래퍼 겸 DJ로 음악계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1992년부터 2011년까지 NBA에서 활약하며 '역사상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은 오닐은 농구 외에도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내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실력을 발휘하고,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5장의 앨범을 제작한 다작 아티스트이며 그의 앨범은 완성도 역시 인정받았다. 특히 첫 앨범 '샤크 디젤'(Shaq Diesel)이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플래티넘 인증)를 올리기도 했다.

롤라팔루자 측은 라인업 소개를 통해 오닐이 14세 때 처음 힙합그룹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 라이브 공연에 갔다가 충격을 받고 힙합음악과 DJ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 2014년 EDM(전자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 월드'(TomorrowWorld)에서 스크릴엑스와 최근 방탄소년단과의 콜라보로 한국인 팬들에게도 익숙한 스티브 아오키의 음악을 듣고 EDM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샤킬 오닐이 은퇴 전 보스톤 셀틱스 소속으로 뛰던 당시 ⓒ연합뉴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열정으로 작업을 이어가던 오닐은 결국 '2015 투모로우월드'에서 수만명의 음악팬들에게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선보이며 DJ 디젤로 정식 데뷔까지 했다. 작년 여름 '써머 오브 샤크'(Summer of SHAQ)란 타이틀로 미 전역의 도시들과 베이징, 상하이, 바하마 등의 도시를 돌며 글로벌 투어를 진행했다. 체중 147kg 신장 216cm의 오닐은 '세상에서 체구가 가장 큰 DJ'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편 2019 롤라팔루자에는 이외에도 릴 웨인, 체인스모커스, 호지어, 테임 임팔라, 플룸, J 발빈,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자넬 모네 등 총 181개 유명 그룹이 초대돼 시카고 마천루와 미시간호수를 배경으로 설치된 8개 무대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1991년 롤라팔루자는 '대안 문화 축제'를 내걸고 시작돼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잡았다. 지금까지 메탈리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레이디가가, 그린데이, 뮤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거쳐간 명성있는 축제이다. 초기에는 미 전역을 돌며 개최되었지만 2005년부터 매년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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