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가게, 얼굴, 그 맞은편, 디어 마이 지니어스를 비롯해 총 11편의 영화가 상영 예정이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2019 익산여성 영화제가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선착순 입장이다. 영화 상영 시간에는 유아놀이방도 운영한다. 영화제 기간동안 길모퉁이 가게, 얼굴 그 맞은편, 디어 마이 지니어스 등 총 11편의 영화가 상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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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가게 4.3(수) 13:00

다큐 | 73분 | 이숙경 | 12세이상관람가

자원 없는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모여 8년째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소풍가는 고양이’는 대학에 가지 않은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다. 2014년 봄, 매출 천만 원이 안 되던 작은 가게는 3년 뒤 매출 5천만 원을 돌파했다. 그 사이 가게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이 영화는 작은 가게가 성장하는 동안 돈벌이와 인간다움 사이에서 진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얼굴, 그 맞은편 4.3(수) 16:00 

다큐 | 90분 | 이선희 | 12세이상관람가

‘소라넷’ 폐쇄를 선언한 대한민국. 그러나 소라넷 운영자는 검거되지 않았고, 소라넷 이용자들은 유사 사이트에서 여전히 성폭력영상을 소비하며 그들만의 세상을 구축하고 있다. 그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상품’도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 몰래 찍힌 성관계영상의 유출 피해자는 ‘**녀’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사이버공간에서 저작권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콘텐츠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다. 피해자의 얼굴 그 맞은편에서 성폭력영상을 소비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성폭력영상을 유통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성폭력영상을 제작하고 유통하고 삭제업체까지 함께 운영하는 범죄카르텔이 구축되고 있는데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관음공화국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추적하는 넷페미 전사들이 외친다.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디어 마이 지니어스 4.3(수) 19:00

다큐 | 81분 | 구윤주 | 전체관람가

한때 과학 영재였지만 영문학을 전공하고 취준생 신세가 된 나에게 어린 동생이 던진 한마디,“ 나도 언니처럼 영재가 되고 싶어.” 교육의 왕국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마와 동생은 오늘도 빡빡한 공부 스케줄을 소화한다. 나는 동생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 

시인 할매 4.4(목) 13:00 

다큐 | 86분 | 이종은 | 전체관람가

“잘 살았다, 잘 견뎠다, 사박사박” 글을 몰라 서러웠고, 고단한 시집살이와 오직 가족만이 전부였던 삶. 이름 석자 적는 게 소원이었던 어매들은모진 세월 견뎌내고 나서야 글을 배웠다. 삶을 노래하고, 세월을 읊는 할매들. 2019년 마음을 위로하는 인생의 詩 한편을 만나다!

사수 4.4(목) 16:00

다큐 | 104분 | 김설해,정종민,조영은 | 12세이상관람가

2011년 5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인 유성기업은 납품처인 현대차의 지시에 따라 노조파괴를 시작한다. 5년 뒤 용역의 폭력과 차별, 징계, 고소고발이 일상이 된 일터에서 노동자 한광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남은 동료들은 그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노조파괴에 맞선 싸움을 이어가지만,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기프실 4.4(목) 19:00

다큐 | 94분 | 문창현 | 12세이상관람가

할머니 댁이 있는 기프실 마을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영주댐 건설로 변해가고 있다. 열 가구 남짓 남은 기프실은 마치 멈춰버린 시간 속에 있는 듯하다. 마을 주민들은 기한 없이 미뤄지는 이주를 앞두고도 뜯겨난 땅에 또다시 삶을 일구고, 떠나가는 이웃을 배웅하며 함께 생활한다. 나는 그분들과 섞여 하루가 다르게 비어 가는 기프실의 모습과 황폐해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는다. 그리고 검은 물속으로 잠기는 마을과 마음을 보며 내 안에 침잠해있던 기억을 꺼낸다. 

영주 4.5(금) 13:00 

극 | 101분 | 차성덕 | 12세이상관람가

나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영주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이 만큼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어긋나기만 하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동생 ‘영인’의 사고로 하나 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 몰린 ‘영주’는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간다.

국광교회 4.5(금) 16:00 

극 | 67분 | 모현신 | 12세이상관람가

추 교수는 자신의 조교가 학과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진실을 덮으려고 한다. 대학 내에 성추문은 일파만파 퍼지고, 윤리위원회 소집을 앞둔 학과장은 조교를 회유하라고 추 교수를 압박한다. 결국 사라진 조교의 흔적을 쫓아 국군통합병원까지 오게 되는 추 교수. 딸의 행방을 찾던 조교의 부모도 추 교수를 따라 간다. 현실과 환영이 모호한 한낮의 오후, 5·18의 참상을 기억하는 그 곳에서, 추 교수는 자신의 방관자적 삶을 목격하게 된다.

여성감독섹션 4.5(금) 19:00

우리의 연애는 l 극 l 5분 l 유지윤(필름온) l 전체

학교 대표 수영선수 도연과 여빈은 연인 사이이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기숙사 사감은 둘 중 한 명이 퇴사하길 권유하고, 도연이 퇴사 확인서를 제출한 날, 여빈이 행방불명된다. 여빈을 찾기 위해 나선 도연은 여빈의 발자취를 따라 과거를 회상한다.

지우개 l 극 l 15분 l 박화정(여성영화제작단 막) l 전체

아이가 자신이 정하는 어른에게 자신의 양육권을 부여하는 시대. 영희는 딸에 대한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딸과의 갈등이 심해지고 주변에선 양육권을 잃은 부모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희를 불안하게만 한다. 결국 영희는 딸의 기억을 지우는 장치까지 구매하게 되는데......

계란후라이 l 극 l 18분 l 이상진(필름온) l 전체

초등학생 형제인 태경과 태은. 둘은 엄마가 늦게 온다는 연락을 받고 둘이서만 저녁밥을 먹게 된다. 그런데 동생 태은이 계란후라이를 먹고 싶다고 떼를 쓴다. 태경은 동생을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계란후라이에 도전하게 된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영화제와 관련하여 'With U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12일부터 4월 2일까지 2019익산여성영화제 관련 글이나 사진을 SNS에 게시하거나,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영화를 보고 설문지를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밀 케이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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