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조국독립이라는 일념을 안고 투쟁해온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고, 그들을 기리는 전시회가 열렸다.

2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제2관에서 여성가족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 전시로 만나다' 국립여성사전시관 특별기획전 서울 순회전의 막을 올렸다.

축사를 맡은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이번 전시는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난의 역사 속을 가로질렀던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를 만나는 뜻깊은 자리"라고 이야기했다.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은 "이번 전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우리 기억에 되살리는 것 외에도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전시가 그동안 독립운동사에서 조연으로 치부돼 온 여성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종걸 의원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100년 전 여성독립운동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고,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3.1운동은 대한민국의 뿌리를 내린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9일까지 개최되며, 사진과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한국여성독립운동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오늘,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를 만나다'에서는 1919년 3월 1일 이후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던 만세 소리에 함께 참여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이 소개된다.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소냐'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 여성의병운동, 국채보상운동, 비밀여성독립운동단체 송죽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2·8 독립선언서와 대한독립여자선언서 등이 전시된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에서는 여학생, 교사, 기녀, 간호사 등 수많은 여성이 일제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대한독립을 외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1운동 이후 더욱 심해졌던 일제의 감시를 피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우리의 죽었던 국가를 다시 살리도록 전심전력을 다하세'에서 살펴본다.

‘적을 부수고, 새 집을 세우고, 새 삶을 찾자'에서는 여성광복군의 활동 및 독립 후 남녀평등의 권리와 지위가 보장되는 민주주의 공화국을 만들고자 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한다.

한편 한국인 여성독립운동가 이외에 한국독립을 지원한 외국 여성들도 소개된다. 

주최 측은 이번 특별전을 마련한 취지에 대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은 2019년 오늘을 살피고, 무엇보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한다'는 것이 곧 미래로 나아가는 적극적인 행위이자 실천임을 보이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 개막식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회장,박용옥 3.1여성동지회 전 회장,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백일선 선열부인회 회장, 송형종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대표이사, 박기태 반크 단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