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의 래퍼 닙시 허슬의 살해 용의자가 체포되었다.

래퍼 닙시 허슬 살해 용의자 에릭 홀더 ⓒAFP/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미국의 래퍼 닙시 허슬에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용의자가 범행 이틀만인 2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 등의 외신은 현지 경찰이 이날 범행 현장에서 차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벨플라워에서 용의자 에릭 홀더(29)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지난 31일 홀더는 허슬이 소유한 옷가게 '마라톤 클로싱' 앞에서 허슬과 개인적인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던 끝에 어디선가 권총을 가져와 총격을 가한 뒤 대기 중이던 공범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즉시 홀더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이름과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으며, 이튿날 지역 부보안관이 그를 체포해 LA경찰 측에 인계했다.

마이클 무어 LA 경찰서장은 "지역 사회가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하나가 됐다"면서 "닙시 허슬은 우리가 잃어버린 수많은 생명을 대변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닙시 허슬을 추모하기 위해 모여든 팬과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부검 결과 허슬의 사인은 머리와 몸통 쪽에 맞은 총상으로 확인됐다.

허슬은 어린 시절 갱 조직에 몸담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조직생활을 청산한 뒤 LA 흑인사회 저소득층 재생 프로젝트에 꾸준히 힘써왔다.

또한 허슬은 지난 1일 경찰위원회장과 경찰서장과 만나서 경찰과 도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바로 전날 사망해 그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허슬이 "우리의 목표는 당국과 함께 소통을 늘리고 관계를 개선해 지역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왔었다고 경찰위원회는 밝혔다.

한편, 사고 다음날인 1일 오후에는 허슬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주민과 팬들을 괴한이 총으로 위협해 최소 19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두 명은 관통상을 입거나 차에 치이는 등 중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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