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관계자 "등재 확률 높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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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경북도는 울릉도 보존가치를 국제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울릉도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울릉도를 대외적으로 더 알리고 빼어난 자연경관, 지질학적 중요성, 독특하고 풍부한 생태계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계 자연유산 등재에 독도를 포함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해양포럼은 오늘 4일 열린 세미나에서 서영배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서 위원장은 "울릉도는 섬 생태나 식생을 볼 때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고유의 특산식물이 있어 가능성이 높다"며 "위원회에서 등재 추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박재홍 경북대 교수는 울릉도 특산식물 사례를 분석하며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울릉도 자생 특산식물종 33분류군 가운데 88%가 향상진화의 가치가 있다"고 밝히고, 이어 "이는 세계세계유산 등재기준이 요구하는 '생물학적 진화를 나타내는 사례'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는 올해 등재를 위한 기본용역에 들어가는 등 학술세미나 등을 거쳐 2023년까지 등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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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실리적인 측면에서 독도를 제외했다. 

관계자는 "독도를 넣게 되면 세계유산위원회에 속한 일본이 반대하는 등 논란 가능성이 있고 등재가 안 될 확률이 높아 일단 독도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독도가 모섬인 울릉군에 속하므로 울릉도가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리면 독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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