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와 IoT가전, 이차전지를 제외한 6개 신산업 분야 중국이 경쟁력 높아, 후방산업 강화와 제도와 규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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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준호 기자]한국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를 주도하는데 필요한 역량이 부족하고 중국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7일 '신융합시대 국내 신산업의 혁신성장역량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의 9개 신산업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혁신성장역량이 대부분 미흡했다고 밝혔다.

9개 신산업은 지능형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인공지능, 실감형 콘텐츠, 사물인터넷(IoT)가전, 지능형 로봇,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등이다.

보고서는 종합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혁신성장역량이 가장 양호하지만, 나머지 8개 신산업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으며, 특히 9개 신산업 분야 모두 미국보다 기술 수준 등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낮았을 뿐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IoT가전, 이차전지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는 중국보다도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9개 신산업 모두 시장수요는 대부분 양호했다. 하지만 기업의 공급역량이라 할 수 있는 혁신자원 분야에서는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를 제외하면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위상도 2017년 매출 기준 세계 1위인 대형 OLED와 생산량 기준 1위인 대형 이차전지를 빼면 대부분 선도국에 열세로 나타났으며, 메모리반도체 부분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시스템반도체와 팹리스 부분은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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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자율주행차 등 여러 신산업의 핵심기술로 작용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 시장 위상도 낮았으며, 소재와 장비 등의 후방산업 분야 역량도 낮았고, 제도와 규제 지원도 미흡했다.

보고서는 9개 신산업의 가장 큰 공통적인 약점과 위협요인으로 산업생태계가 약하고 중국이 신산업 굴기를 통해 무섭게 성장하는 점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신산업 대부분이 산업발전단계 초기로 앞으로 성과가 기대되지만,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과감한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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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내 신산업은 산업생태계 강화와 창업 활성화 기반 구축, 최대 약점인 핵심소재와 장비 등 후방산업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신산업에 필요한 법·제도 정립과 규제 정비, 정부의 신산업 분야 원천기술 연구개발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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