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와 4.16연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5주기 콘퍼런스 개최, 세월호 책임자 명단 공개하여 고소, 고발인단 모집 계획
[문화뉴스 MHN 이준호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 콘퍼런스'가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기조 강연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사고로 죽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 100분 동안 탈출 지시 한 마디면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을 구조하지 않아 죽은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단원고 2학년 8반 고(故) 장준형 군의 아버지인 장 위원장은 "선장이 탈출한 오전 9시 48분께도 해경은 아이들에게 선내에 '가만히 있으라'고 대기 방송을 했다"며 "도대체 사고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되물었으며, 이어 "말단 해경 김경일 123정장 외에 처벌받은 국가 책임자는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지휘부와 윗선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책임자들을 수사, 기소하고 은폐한 증거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모두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는 기조 강연에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을 회피하지 않고 직시해왔기에 그 슬픔과 분노를 사회를 바꾸는 에너지로 승화시켜왔다"며 그 동안 활동을 평가했다.
이어 안 대표는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지게하는 것"이라며 "다음 주 책임자 명단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5주기 전후로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고소, 고발인단'을 모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상영회도 열렸으며, 그 안에는 생존자, 유족, 민간잠수사, 교신 기록 등 5년 전 세월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13일 오후 같은 자리에서 서울시와 4.16연대는 '기억', '책임',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