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중구 우정아트센터에서 전시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반 고흐의 생애와 정신세계,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전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가 오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중구 우정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반 고흐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이 직접 제작에 나섰다.
또 '인체의 신비展' 등을 개최하며 생동감 있는 전시를 선보인 바 있는 마스트미디어가 공동 주최했다.
이번 전시에 마련도니 모든 작품들은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미술 전시와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를 방문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구성을 소개한다.
◇ 오감으로 만나는 빈센트 반 고흐, 체험 프로그램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감상 및 체험하도록 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전시에 방문한 모든 관람객들에게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 제공된다.
이 오디오 가이드를 따라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반 고흐의 편지 등을 통해 마치 반 고흐가 자신의 머릿속 생각들을 직접 설명하는 듯 한 오디오를 들으며 관객의 높은 이해를 끌어낼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전시장 한쪽에는 그림자 극도 마련되었는데, 반 고흐와 고갱의 대화를 재현한 오디오를 들으며 극에 몰입할 수 있다.
반 고흐가 살던 공간이 그대로 재현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 '감자 먹는 사람들'의 배경이 된 식탁에 그대로 앉아볼 수 있고, 그가 좋아하던 몽마르트의 탕부랭 카페 의자에 앉아 반 고흐의 예술가로서의 고뇌를 느낄 수도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노란 집'에 등장하는 커다란 짚더미는 실제로 그가 자주 누워 하늘을 보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관람객들은 이 짚더미에 마치 반 고흐가 된 듯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을 확대해보고, 터치해보고,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의 미디어 월도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특히 반 고흐가 사용했던 재료, 기법, 도구를 직접 사용해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는 다양한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원근법, 칠하기 기법 등을 배울 수 있다.
◇ 전시 구성
1. Wheatfield: 그의 마지막 순간
전시회장에 입장하면 관객들은 프랑스 북부의 바람 부는 노란색 밀밭 속으로 들어간다. 이 때 총성이 울린다. 빈센트 반 고흐는 여기서 자신에게 총을 쏘았고, 그의 머릿속에 유년기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2. Emerging Artist: 화가로서의 시작, 성장과 도약
밀밭을 지나면 반 고흐가 자랐던 네덜란드의 시골 풍경과 농부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가 좋아했던 프랑스 파리의 거리와 카페가 등장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빈센트 반 고흐가 좋아했던 카페에 직접 앉아보고, 그가 느꼈던 예술가로서의 고뇌를 함께 느낄 수 있다.
3. Arles: 아를 / Yellow House: 노란집
반 고흐가 한동안 거주하던 남부 프랑스 아를의 풍경, 색깔, 소리, 냄새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관객들은 마치 반 고흐가 된 듯 그가 누웠던 짚더미에서 하늘과 꽃핀 과수원을 바라본다.
또 커다란 터치 화면에 관객들은 반 고흐 특유의 개성 있는 붓질을 그대로 칠해 볼 수 있다.
이어 드라마틱한 그림자 극이 시작된다. 반 고흐가 정신 질환이 생기게 된 원인이었던 고갱과의 다툼을 보고 들으며 그의 쓰라린 상처와 공황 발작을 느낄 수 있다.
4. Illness & Creativity: 광기와 천재성
이후 정신병원에 들어간 반 고흐. 관객들은 그가 있던 정신병원에 들어가 그가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순간으로 들어간다.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그가 스스로 총을 쐈던 마지막 순간인 프랑스 북부의 바람 부는 언덕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로써 그의 생애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5. Success: 위대한 유산
앞서 불행한 삶을 살았던 반 고흐는 현재 세계가 열광하는 화가가 되었다.
생전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사후에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그의 유산을 한번에 살펴보고, 그를 존경하고 그를 계승하고자 하는 많은 화가, 음악가,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