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해 12월 중단한 경주 금령총(金鈴塚) 재발굴을 22일 재개했다.

이번에 재발굴을 재개한 금령총은 신라시대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덧널무덤)으로, 6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부장품 중 금제 방울이 있어 금령총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이뤄진 발굴로 신라 금관과 기마인물형 토기를 수습했으나, 당시 조사는 시신이 있고 껴묻거리가 많은 매장주체부 노출에만 집중해 고분 규모와 축조 방식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박물관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했고, 조사를 통해 호석(護石·무덤 둘레에 두른 돌)을 찾고, 흙을 쌓은 봉토부가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물관은 2차 조사에서 봉분 주변으로 범위를 확대해 호석의 완전한 형태를 확인하고, 무덤 내부도 발굴한다.

또한, 박물관은 발굴 재개에 맞춰 특별전시실에서 금관과 금허리띠를 오는 6월 30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금관은 달개(얇은 쇠붙이) 201개로 장식되어 있으며,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 장식이 있다.

금허리띠는 신라 금허리띠에 많은 물고기 모양 장식 대신 연필 모양 장식을 매단 점이 특징이다.

한편, 박물관은 올해 조사를 마친 뒤 오는 2021년에 일제강점기 조사 내용을 포함한 발굴보고서를 발간하고, 특별전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