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AMPAS 회원들은 전날 투표에서 수상 자격에 관한 핵심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아카데미상(오스카)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영화계 안팎에서 논란이 된 '넷플릭스 영화'의 오스카 수상 자격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AMPAS 회원들은 전날 투표에서 수상 자격에 관한 핵심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대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을 겨냥으로 만든 영화라 하더라도, 최소 극장 상영기간인 7일간만 스크린에 걸면 오스카 수상 자격이 주어진다.

존 베일리 AMPAS 회장은 "우리는 영화예술의 통합을 위해 극장경험을 지지한다"면서 "하지만, 오스카의 선택을 위해 더 넓은 범주의 영화들이 제출돼야 한다는 점도 인정했다"라고 뜻을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의 오스카 수상 논란은 할리우드의 거물인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스필버그는 "오프라인 극장 기반이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을 원천으로 하는 제작 시스템을 가진 넷플릭스 영화는 아카데미상이 아니라 TV 시리즈를 시상하는 에미상으로 가야 한다"면서 "오스카 후보에서 제외시켜라"라고 주장했다.

스필버그의 주장에 젊은 영화인들이 반발했다.

이어 미 법무부도 넷플릭스 영화를 수상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이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밝히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대표적인 넷플릭스 영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로마'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그린북'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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