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 중 하나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의 공연 취소 사태가 7주 만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언론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시장실 발표를 통해 CSO의 운영주체인 CSOA(The CSO Assocation)와 시카고 음악인 연합이 속한 100여 명의 CSO 단원 노조가 새 근로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CSO 단원 노조는 지난 7주 간 연금 혜택 및 급여 조정안을 두고 CSOA 측과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파업을 선언한후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CSO의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가 동조 시위에 나서는 등 중재를 시도하였으나 노사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로 파업이 장기화되었고, 세계적인 거장들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의 여파를 겪었다. 

현재까지도 CSO의 공연은 30일까지 모두 취소된 상태이다. 

양측 모두 의견을 좁힐 것처럼 보이지 않자 노사 양측은 결국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을 중재인으로 선임하였고 시장은 이날 양측을 모두 시청으로 불러 이야기를 나눈 뒤 성명을 통해 합셩 타결을 알렸다. 

이매뉴얼 시장은 CSO 단원을이 공연장인 심포니 센터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며 "CSO는 시카고 문화의 중요한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단원들은 물론 운영진과 관련 업자, 레스토랑과 호텔 업계 종사자들의 삶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CSO의 정상화 가능성이 가지는 함의를 표현했다. 

CSOA 측과 CSO 단원 노초 측 역시 협상에 타결한 사실을 인정하며 세부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원 노조 측은 27일 조합원 인준 투표를 통해 최종 협상 타결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CSO 웹사이트 상에는 아직 노사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공지되어 있으며, 공연을 재개하는 시점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지휘자 무티의 정기 공연이 어떻게 될 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