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조현병 앓는 50대, 친누나 살해 '대한민국은 조현병 공포'

부산서 조현병 앓는 50대/ 연합뉴스

부산에서 조현병을 앓는 50대 남성이 친누나를 흉기로 무참하게 살해했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친누나를 살해한 혐의로 서모(58) 씨를 검거해 조사를 밝히고 있다고 밝혔다.

서씨는 자신의 집에 방문한 누나를 집에 있는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 서씨 누나는 다른 지역에 거주 중인데, 서씨를 돌보기 위해 지난달 24일 부산에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올해 2월 1일부터 한 달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했다가 퇴원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시신이 발견된 것은 3일 후인 30일이다.

서씨가 연락되지 않자 사회복지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이 서씨 집을 찾아갔지만, 출입문이 잠겨 있어 오후 5시 7분께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서씨 누나를 발견했다. 누나는 안방에 엎드린 채로 처참한 모습으로 숨져 있었다.

서씨는 작은 방에 있다가 오후 5시 50분께 긴급체포됐다. 

현재 대한민국은 조현병 공포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달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던 여성과 노인 등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던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범인 안인득은 조현병 치료를 중단하면서 증상이 악화됐고, 피해망상 증세까지 겹치면서 분노를 그대로 외부로 표출했다.

안인득의 무차별 살인 이후 전국에서 조현병 환자들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정신질환자 범죄 가운데 강력범죄 비중은 비정신질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증상이 악화하는 급성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단순 조현병과 범죄 사이엔)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며 “사실은 모든 조현병 환자들이 다 위험한 게 절대 아니다. 위험한 부류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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