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현재 대학을 다니는 재학생이나 곧 대학에 입학할 고등학생들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장학 제도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그렇지만 수많은 제도 중에서 일을 하며 경험도 쌓고 장학금도 받는 국가근로장학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교육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시행하는 제도 중 하나인 '국가근로장학' 제도는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여건을 조성함과 동시에 취업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국가근로장학금을 신청해서 선정된 학생들은 교외 혹은 교내에서 근무하면서 취업 전선에 투입하기 전에 경험도 쌓으면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아쉽게도 모든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제도는 아니다. 먼저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혹은 입학예정자만 신청할 수 있다. 소득산정 결과 8분위 이하이면서 직전학기의 성적이 100점으로 환산했을 때 70점이 넘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이는 학교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4.3이 만점인 학교는 1.3이상을 받아야 하고, 4.5가 만점인 학교는 1.5이상을 받아야 신청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장학생 선정에 학점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고, 최소한의 기준만 넘기면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자격을 만족하는 신청자 중에 장애인, 다자녀가구(3자녀이상), 다문화·탈북 가구 등이 해당되면 우선선발이 된다. 또한 긴급한 가계곤란 학생 및 취업연계유형에 해당하는 신청자는 소득분위 적용에서 배제된다. 기본적인 조건을 만족한 학생들은 우선선발을 고려한 대학자체기준을 통해서 선발이 이루어진다. 우선선발기준은 철저히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소득 4분위 이하는 1순위, 5~6분위는 2순위, 7~8분위는 3순위에 해당한다.

기본적인 신청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신청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 발급이 필수적이다. 이후 한국장학재단 사이트에 접속해 서비스 이용자 등록을 하고 국가근로 장학금을 신청한다. 이때 가구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소득이나 다자녀 등의 요건을 증빙할 서류를 필요에 따라 제출을 하고 신청결과를 확인하면 된다.

신청한 뒤, 대학의 자체선발기준에 따라 선발된 학생들은 기관배정을 받는다. 이 때, 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기관은 크게 교내와 교외로 분류된다. 교내근로는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의 도서관, 행정실 등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 교외 근로는 지역의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의 근로지에서 근무를 한다. 교내 근로가 학생의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교외근로는 교내근로보다 높은 시급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2019년 1학기 기준으로 교내근로는 시급 8,350원을 지급하고 교외근로는 시급 10,500원을 지급한다. 일일 최대근로시간은 8시간이고, 학기 중에는 주당 2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고, 방학 중에는 주당 4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그리고 학기당 총 근무시간은 45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만약 학기 중 주당 20시간씩 근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교내근로를 하는 학생은 약 668,000원을 받을 수 있고, 교외근로를 하는 학생은 840,000원을 받을 수 있다. 방학 증에 주당 40시간씩 근무를 한다고 가정하면, 교내근로는 1,336,000원, 교외근로는 1,680,000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계가 곤란한 학생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신청자가 유의해야할 사항으로는 국가근로장학의 세부사업 간에 중복 참여가 불가하다는 점이다. 국가근로장학사업, 다문화·탈북학생멘토링, 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 사업 등을 동시에 참여할 수 없고, 기존의 장학프로그램에서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경을 원하는 경우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근로가 종료처리가 되어야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하다.

2019년 1학기 신청은 2019년 1월 29일부터 3월 6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현재까지 2학기 신청일정은 공지되지 않았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이 필요하고, 1학기 신청일정을 미루어 봤을 때, 7월부터 신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제출서류나 지원절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각 학교 장학팀에 문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