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주, "약 좀 주세요" 무슨 뜻? '성 접대 정황 문자 수두룩'

최상주, 어떤 인물인가?

 계열사 수십 개를 거느린 미디어그룹 총수이자 아시아경제 사주인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이 비리 의혹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28일 사임했다.

경제일간지 아시아경제의 사주인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59)이 사업가로부터 수십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KBS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7년 '인텍디지털'이라는 셋톱박스 제조업체의 주식 지분 83%를 인수하는 과정(개인 돈 10억원 가량 투자)에서 중개인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접대를 받았다. 최 회장은 특히 여성을 상품처럼 평가하는 등 왜곡된 성의식을 보였다. 

지난 28일 밤 10시 KBS뉴스 '시사기획 창'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 회장과 중개인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오늘은 파트너에게 팁 주지 마세요", "돈주고 XXXX하지요", "오늘 저녁 됩니다 뉴페이스?", "약 좀 있으면 주세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중개인은 인터뷰에서 "알선자는 얼마 정도 줄거라는 암시를 준다"며 "그러면 내가 암시 받은 것 갖고 최회장하고 여자하고 자고나면 가격을 정한다. 여자가 '200이다 300이다, 적다 많다' 이렇게 싸우기도 한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동안 최상주와 중개인이 주고 받은 문자를 보면 둘의 관계는 사업관계를 벗어났다. 둘이 여성들과 함께 만난 것은 60 차례, 이중 중개인이 여성을 소개한 자리는 31번으로 추정된다. 중개인은 여성을 소개하기 위해 알선자를 두었는데 신분이 확인된 것만 유흥업소 마담이나 식당 사장 등 6명이다.

중개인이 여성들의 직업과 신체적 특성, 연령대를 나열하면 최상주가 만남 여부를 결정하고 여성의 사진까지 주고 받으며 만날 여성을 평가했다. 이 여성들은 대부분 최상주와의 만남은 인정했지만 성 관계는 부인하거나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최상주는 김대중 정부 때 국가정보원장 비서관 등을 지낸 최 회장은 현재 언론사인 아시아경제를 포함한 KMH아경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국방연구원을 거쳤으며 한때 정치인 지망생으로 1990년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 의원이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을 맡게 되자 최 회장도 국정원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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