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뉴스 캡처

 

[문화뉴스] 4일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가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해 3 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 가운데, 네티즌들이 설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공주시 당진-대전고속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달려오던 트럭과 마주오던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로 인해 운전자 박 씨와 세살배기 아들, 맞은편 차량 운전자 30 살 최 모 씨 등 3 명이 사망했다.

사고를 낸 박씨는 중앙분리대에 바짝 붙어 경적을 울리며 최소 20km가 넘는 거리를 역주행해 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설전을 펼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조현병? 그냥 사켜시켜" ,"예비신부 안타깝다,"조현병 환자들이 또 어떤 사고를 낼지 두렵다","매일 한 두 건씩 조현병 뉴스 나오네","대체 조현병 환자에게 면허는 왜 주는 거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범죄자도 인권이 있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맙시다","일반화의 오류 아닌가요?","모든 조현병 환자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혐오를 멈춰주세요" 라며 조현병 환자를 감싸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조현병을 둘러싼 양쪽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다수의 차량 블랙박스에는 “아이고”, “역주행이네” 등의 목격자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어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현장에는 충돌 충격으로 앞 범퍼가 완전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차량이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준다.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버스, 화물차 등 대형 차들은 가까스로 박씨의 차량과의 충돌을 피했으나, 최씨는 미처 이를 피해지 못해 그만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최씨는 맞은편 운전자는 이달 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인근 회사로 출근하던 길이었다는 것.차량에는 청첩장 다발이 있었다.

사망 사고를 낸 박 씨는 어제(4일) 새벽 아들을 데리고 경남 양산 집을 나섰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박 씨 아내로부터 가출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또 남편이 최근 두 달간 조현병 약을 먹지 않아서 위험한 상태였다고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고속도로 CC TV를 분석해 박 씨의 역주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평소 조현병 치료와 관리를 어떻게 받아 왔는지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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