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12일 경북 안동시는 식물과 인문학 분야에서 가치가 높아 지정된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와 숲이 안동에만 7곳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송사독 소태나무와 용계리 은행나무, 구리 측백나무 숲, 사신리 느티나무, 대곡리 굴참나무, 주하리 뚝향나무, 하회마을 만송정 숲이 해당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남은 노거수는 무분별한 개발로 좁아진 생육공간과 외부 환경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장 환경이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안동시는 문화재청 국고보조 사업으로 올해 1억 6천여 만원을 들여 할배나무와 숲을 체계 있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노거수 생육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썩은 부위를 치료 및 보수하며 재해와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임하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해 15m를 들어 올려 심은 용계리의 은행나무는 지금도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하회마을의 자랑인 만송정 숲은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의 방풍림 역할을 수행하며 부용대와 어우러지는 경관을 뽐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실태 보고와 관리 체계에 대해 "천연기념물 7곳을 상시 관찰해 병해충을 예방하고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안동 지켜온 천연기념물 지키자"... 안동시, 노거수와 숲 관리 체계 마련 

천연기념물 노거수와 숲, 안동에만 7곳... 생장 환경 개선 위해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