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성추행, 성폭행까지 시도 '안고 입술에 키스 수차례'

무용 성추행, 대체 뭐길래? 

무용 성추행 사건이 대두되고 있다.

무용 성추행 사건이 대두되고 있다.

현대 무용계의 실력자로 꼽히는 인사에게 개인교습을 받던 제자가 상습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가해자의 부인 이 사건을 덮는데만 급급했다.

2014년, 서울의 한 예술 대학 현대 무용학과에 입학한 A씨. 한 학기 뒤 개인 교습을 찾고 있는 A씨에게 학부장이자 현대 무용의 권위자인 이모 교수는 자신의 남편을 소개했다. 남편 류 모 씨 역시 무용계 유명 인사. A씨는 두 사람을 '부모님처럼 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습을 시작한 지 1년쯤 지난 어느 날, 자신 덕에 상을 탔으니 밥을 사라며 불렀고,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평소처럼 연습실에 갔다.

A씨는 "갑자기 나를 안고 이마에 뽀뽀하고 입술에 키스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기를 4차례, 결국엔 류 씨가 성폭행까지 시도했다고 전했다. 무용계에서 차지하는 류 씨 부부의 권위가 무서워, 4년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명 남성 안무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제자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알려진 뒤 무용인들이 피해자들을 공개 지지하는 서명에 나섰다.

무용계 내 개혁을 바라는 모임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침묵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말을 걸 곳과 사람이 있다는 희망을 주겠다"며 무용인 12명의 실명 서명이 첨부된 성명을 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4일 유명 무용단의 안무가이자 대표인 A씨를 성폭력특별법 위반인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국내 대표 중견 현대무용가인 A씨는 2015년 자신에게 무용 실기 개인 강습을 받은 학생 B씨를 교수, 무용계 권위자 등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