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부산 해운대의 고급 아파트 단지 '마린시티'가 태풍 피해로 인해 침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부산시가 내년부터 665억원을 들여 방파시설을 마련하기로 계획했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해졌다.

5일 오전 9시부터 제 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마린시티에서는 거센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마린시티 단지 내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떠밀려가고, 도로의 보도블럭이 깨져 거리에서 흩어지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시티는 부산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 단지로, 서울 강남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손꼽힌다. 해운대구 우3동에 위치해 있으며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의 역세권에 입지해 있다.

앞서 2달 전 부산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655억 원을 들여 해운대구 마린시티 앞쪽 해상에 해일 피해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내년 국비 예산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9억 원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마린시티 일대 도로가 침수되었으니 접근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주민여러분께서도 침수 피해 없도록 조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오전 10시 30분 제주도 전역의 태풍경보를 해제했으며, 남부지방 대부분 지역에는 태풍경보와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 최대 150mm 정도의 비가 오고 해안가에는 최대 250mm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뉴스 김현지 기자 jdd0412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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