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학생들이 직접 기획,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찾아온다.

서울시립대학교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제17회 도시영화제'를 개최한다.

'도시영화제'는 공모를 통해 수집된 영상물을 상영하는 경쟁부문과 우수 다큐멘터리를 초청하여 상영하는 비경쟁부문으로 구성된다. 영화제 기간 3일 동안 경쟁부문 9개작, 비경쟁부문 8개작이 상영되며 시민이 출품한 스마트부문 8개 작품도 상영된다.

7일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막식을 열고 경쟁부문 시상 및 개막작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올 경쟁부문 1등 수상작인 '북촌, 오래된 미래'다.

8일 시민청 활짝라운지 특설무대에서는 '하림, 조정치와 함께하는 음악 산책' 특별 공연이 펼쳐지며, 9일에는 상영관별로 각 영화별 출연자, 전문가, 활동가들이 '우리 사회에서 다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펼친다.

도시영화제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1998년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들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학생들에게 도시의 다양한 현상을 영상을 통해 이해시키고자 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매년 가을 대학 내에서 개최하던 영화제를 지난해부터 시민청으로 옮겨왔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시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영화제는 시민청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2)6490-2730)로 하면 된다.

이병혁 도시영화제 조직위원장(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명예교수)은 "도시영화제는 영상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문화교육 프로젝트다. 특히 올 영화제의 주제는 '마주 보기'다. 우리 학생들뿐 아니라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도시의 다양한 문제, 이슈,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그간 외면했던 도시의 어두운 면과 마주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도시사회학과 교수이기도 한 이건 총장은 "원래 도시영화제는 영상물을 활용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자 만든 수업이었는데 명실상부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영화제가 됐다"며 "앞으로 도시영화제가 좋은 다큐멘터리의 제작과 보급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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