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이마트 양재점에서 ‘아사히 블랙' 350㎖ 6캔을 5000원에 판매하는 단독 행사 진행
일본 불매 확산 기류 속 신중하지 못한 행사라며 비판

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마트의 한 지점이 아사히 맥주 할인 행사를 진행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 GS25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맥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일본 아사히 맥주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1위 자리를 국산 맥주에 내줬다.
이마트 양재점에서는 최근 ‘아사히 블랙' 350㎖ 6캔을 50% 할인에 달하는 5000원에 판매하는 단독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일본 상품 중에서도 불매운동의 주 타깃인 맥주를 경쟁상품보다 절반가량 할인된 가격에 프로모션하는 것을 두고 비난이 빗발쳤다.
 
한국마트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불매운동에 동참하지는 못할망정 일본 맥주를 할인행사까지 하느냐”며 “이윤에만 눈이 멀어 쌓여있는 일본산 맥주를 ‘재고떨이’ 해보겠다는 것인가. 중소마트 등 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재고 손실을 감수하고 일본산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9월로 다가온 맥주의 재고 처리를 위해 해당 매장이 6월 초부터 단독으로 할인행사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체 매장에서 일제히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지점의 아사히 맥주 할인 행사는 종료된 상태이지만, 일본 불매 확산 기류 속에 신중하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이마트도 불매"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불화수소·레지스터·불화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압류·매각하는 조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보복성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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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이마트 양재점에서 ‘아사히 블랙' 350㎖ 6캔을 5000원에 판매하는 단독 행사 진행

일본 불매 확산 기류 속 신중하지 못한 행사라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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