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못'의 한 장면. 사건이 일어나는 못에서 주인공들이 놀고 있다. 적당히 놀고 집에 들어가자 
 
*영화를 한 씬(scene)으로 평하다. 술 마시며 영화에 대해서 한마디 날릴 수 있는 이야기안주를 제공합니다! [한씬포차]
 
[문화뉴스] 영화 '못'은 못에서 벌어진 일로 주인공들은 가슴에 못 하나씩을 박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개봉해서 기대를 했고, 청춘의 아픔과 인간관계를 그린 영화라고 해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했다. 
 
죽음이 쉽게 그려지는 영화가 취향이 아니라면, 기분이 불편해지는 영화가 취향이 아니라면 권해주고 싶지 않는다. 비밀과 실수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이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다. 
 
촘촘하게 연결된 플롯과 그림자와 매끄러운 조명이 돋보이는 영상미가 갈등과 감정을 증폭시켜가면서 관객에게 스토리를 이해하길 강요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한 부분이 많이 있었고,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이 예측 가능했다.
 
스릴러인 듯, 스릴러 아닌, 스릴러 같은 영화로 관객에게 감정만 주고, 아무런 질문도 던지지 않는 영화다.  
 
결론은 사업한다고 돌아다니면 가정은 붕괴한다는 훈훈한 결론으로 내딛는다. 사람이 죽으면 꼭 신고하자. 인과응보는 반드시 존재한다. 젊은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 첫 장편영화인 만큼 앞날이 기대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