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카이워크 홀딩스

[문화뉴스] 발레리나가 튜튜스커트나 레오타드가 아닌 한복을 입고 너울너울 춤을 추는 순간 기존의 굳어진 이미지와 편견이 흔들린다. 사물과 관념에 대한 '순응과 거부'. 익숙함이 아닌 '낯섬'으로 오히려 진솔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사진과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을 아우르는 비주얼 아트 전시와 여러 분야 최고의 문화 예술 공연을 한 자리에서 관람하는 신개념 통섭 프로젝트인 '제1회 스카이워크 프로젝트'가 오는 11월 29일부터 9일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순응과 거부'를 주제로 한 '스카이워크 프로젝트'는 담연 이혜순이 지은 한복을 입은 국내 최고의 발레리나 김주원, 김지영을 조명한 패션포토그래퍼 박세준의 작품이 전시되는 '순응과 거부'전의 전시현장에서 작가의 주제의식을 반영한 춤, 연극, 연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각 분야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 축제의 장이다.

'스카이워크 프로젝트'의 중심축인 '순응과 거부'전 사진 작업을 한 패션포토그래퍼 박세준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지칭하는 패션의 범주에서 흔히 제외되는 한복에 관한 관념적 '순응'에 '거부'의사를 밝히고, 담연 이혜순과 한복의 새로운 얼굴을 찾는 콜라보레이션을 감행했다. 거기에 한복과 이미지의 대척점에 서 있는 발레리나 김주원, 김지영이 가담하여 옷에 어떻게 순응하고 거부하는지를 인위적인 연출 없이 적나라하게 표현해냈고, 이 모든 작업이 박세준의 사진에 담겼다. 전체적인 협업에 대한 자문은 OPSIS ART 갤러리 김웅기 관장이 맡았다. 이 사진전에는 설치작가 전미래가 같은 주제로 풀어낸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순응과 거부'라는 주제의식은 박세준 작가의 작품과 전시를 넘어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사진전을 배경으로 클래식, 재즈, 연극과 퍼포먼스가 벌어지는 뮤직 페스티벌에 9일간 9팀의 최정상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국내 발레계 최고의 스타 김주원의 2인무, 파리국제무용콩쿠르 2인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김지영, 김용걸 듀오의 2인무, 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인 원일 감독의 하이브리드 사운드 콜라보레이션 작품, 배우 박정자의 클래식 모놀로그 '열 개의 엄숙한 노래'를 비롯해 아시아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 솔로 리사이틀, 서울 시립교향악단 챔버 '앙상블 수'의 리사이틀, 플루트와 클라리넷 연주자가 만난 DUO VENTUS의 리사이틀, 정상급 첼리스트 12인으로 구성된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 등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총연출을 맡은 남궁연과 국악타악 아티스트 민영치가 결성한 타악 퍼포먼스 그룹 '케이 비트 앙상블'의 퓨전 퍼포먼스, 서영도 밴드의 국악 크로스 오버, 오진원, 써니킴, 조윤성, 미미 등 재즈계 스타들도 '순응'과 '거부'라는 주제로 무대에 선다.

총 연출을 맡은 남궁연은 "'순응과 거부'라는 주제를 명쾌하게 풀어낸 사진전뿐 아니라 사진전의 실험주제를 이어받은 9팀의 아티스트가 어떤 무대를 펼칠 것인가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다"고 말하며 "관객들 역시 마음껏 순응과 거부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스카이워크 프로젝트'는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가나아트센터의 제3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티켓은 인터파크(interpark.co.kr)와 스카이워크 프로젝트 사무국(02)542-1765)을 통해 판매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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